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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로 보는 세상 - EBITDA

EBITDA를 이해해보자

by 앤드류킴

(어제 올린 글을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 올립니다 ㅠ)


안녕하세요 앤드류 킴입니다! :)

3월을 맞이하야 아이들도 개학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떠나가는 겨울이 심술을 부리네요!


아침부터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립니다.

모쪼록 눈 때문에 피해 입는 일은 없으시길 바라며~

오늘의 '회계로 보는 세상'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회계나, 재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봤을

EBITDA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마침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다 보니 EBITDA라는 용어가 유독 많이 눈에 띄는 시기이기도 하니

이번 기회에 관련 내용 알아두기에 딱 적절한 타이밍 같습니다.



https://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5/02/28/0019


'적자' 이커머스들이 사랑하는 'EBITDA'의 진실 (2025.03.01)


EBITDA는 재무제표 용어인데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앞 글자를 떼서 만든 말입니다. 단어를 그대로 풀어 쓰면 '이자비용(Interest)과 세금(Taxes), 감가상각비(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를 제하기 전(Before)의 순이익(Earnings)'이라는 의미입니다. 순이익에서 일부 비용을 빼기 전의 숫자이니 실제 기업이 낸 순이익보다 큰 금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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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EBITDA 흑자와 실제 영업이익 흐름이 맞물리지 않은 케이스는 많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티몬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티몬은 "일시적 비용 감소가 아닌,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된 흑자"라고 주장하며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결과는 631억원 손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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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자나 소비자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따르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결국 기업은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보여주게 마련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불황이 해소되고 이들의 실적이 실제로 개선돼 꿈에 그리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거겠죠. 장담하는데, 그 날이 오면 아마 'EBITDA 흑자'를 찾는 기업은 단 하나도 없을 겁니다.



EBITDA 산출


우선, EBITDA를 산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했다시피 EBITDA는 "EBIT+DA"라고 할 수 있습니다.

EBIT는 통상 영업이익을 뜻합니다.

영문을 풀어보면 Earings Before Interst and Taxes이므로

이익이긴 한데 이자비용과 세금을 제하기 전의 이익을 뜻합니다.



위의 손식계산서 양식을 보면 영업이익 아래로 차감되는 비용 항목에

영업외비용과 법인세가 존재합니다.

이자비용이 영업외비용의 대표 항목이므로

이자비용과 법인세비용을 제하기 전의 이익은

곧 영업이익을 뜻합니다.


여기에 DA 즉 Depreciation과 Amortization으로 표현되는

유무형자산의 상각비용을 더하게 되면 EBITDA가 됩니다.


이 유무형자산상각비는 영업아익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매출원가나 판관비의 하위 비용항목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add back을 해 주면서 EBIDA를 산출하게 되는 것이지요.




왜 뺐다가 더해주냐

먼저 답부터 드리자면,

EBITDA는 차입금 상환능력을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 선, '회계로 보는 세상 - 빅배스 (big bath)'에서

자산과 비용에 대한 개념을 짚어봤습니다.


단기적인 효용에 대한 대가로 현금을 지출하면 비용으로,

장래에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의 취득으로 현금을 지출하면 자산으로 회계처리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EBITDA 산출 과정에서 영업이익에 더해지는 유무형자산 상각비(D&A)는

취득한 자산을 내용 연수에 따라 활용(회사의 경제적 효용 창출에 기여)하면서

그 가치가 감소된 부분(상각)을 비용으로 반영한 것입니다.


여기서 체크해야 할 부분은 자산을 취득하면서 현금을 지출한 시점과

이 자산의 상각을 통해 비용으로 반영되는 시점간의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취득금액 100인 자산을 X0 말 시점에 샀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자산은 10년 동안 사용 가능하고, 매년 10만큼 상각된다고 해 보겠습니다.

이 자산의 취득을 위해 현금을 지출한 시점은 X0 시점이고

X0 시점 말에 자산 100이 BS에 기재됩니다.


1년이 흐른 후 자산은 90이 되고, 상각된 10 만큼은 비용처리되면서 영업이익에 반영됩니다.

그렇게 10년의 시간 동안 매년의 손익계산서에 감가상각비가 10이 반영되고,

10년 말에 자산의 장부금액은'0'이 됩니다.


10년의 기간 동안 손익계산서에는 실제로 현금지출이 되지는 않지만

회계적인 비용으로써 반영되는 감가상각비의 존재 때문에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과 실제 현금손익은 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자~ 이제 저 자산을 사는데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 (즉, 은행)의 입장이 되어보시지요.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 입장에서 돈을 빌려가는 채무자가

돈을 잘 갚을지를 판단(신용평가)하기 위해서 우선 과거의 손익계산서에를 조사해 봅니다.

당연히, 영업흑자 기업이 좋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좀 더 유리한 금리 조건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간 이후 원리금 상환을 잘 할지 여부를 따질 때는

통상 EBITDA를 많이 보게 됩니다.


차입약정서의 EOD (기한이익의상실) 조항을 보면,

이를 발동시키는 요건이

'EBITDA 대비하여 X배 수준 이하로 차입금 수준을 유지'하라는 등의

EBITDA 연동 조건을 걸게 되는데요


이는 마치

'이미 투자가 된 돈(자산)에 대하여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얼마간 반영되는지는

난 모르겠고 그래서 니가 영업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야~?'

의 관점에서 EBITDA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채무자가 벌어들이는 EBITDA가

원금과 이자를 갚는 재원이기 때문에

채권자 입장에선 회계적 손익보다는 EBITDA가 훨씬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이지요.




EBITDA 흑자가 영업이익 흑자의 전주곡?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다' 입니다.

'EBITDA 흑자가 영업이익 흑자의 전주곡'이 되려면

빠른 매출성장 시현을 통해 손익이 빠르게 개선이 되고 있을 때,

그리고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치 않을 때

영업이익 흑자의 전주곡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계속적인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멈추고 비용을 통제하면서 이익을 개선시켜

EBITDA 흑자를 만들었으면 이는 일회적인 흑자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커머스와 같이 플랫폼 효과를 만들어 내어

영업흑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거래량(GMV)를 달성하기 전에

성장을 위한 투자를 중단하고 손익 관리에 집중을 하게 된다면

이는 본업에서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지요!

이 때의 'EBITDA 흑자'는 '골로 가는 전주곡'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EBITDA 의 본체인 EBIT Quality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손익계산서 상 영업이익도 가공 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영업이익이 현금흐름을 동반하는 이익인지를 추가적으로 따져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앞서, EBITDA는 손익계산서 상 영업이익에

현금지출이 동반되지 않는 비용(DA&)을 가산해주는 개념인데요

여기에 영업용 자산부채의 움직임을 같이 봐줘야 '현금흐름 영업이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회계로 보는 세상 - 매출채권 회전율'에서 살펴봤다시피

매출은 증가하는데 매출채권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 이는 곧

매출채권 회전율의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말인 즉슨, 매출은 하는 데 돈이 제 때 회수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영업이익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발생주의' 회계처리에 의해

회계착시가 생길 수 있음을 경계해야 겠습니다.


항상 '회계상 이익이 곧 현금 이익이 아니다'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사에서 밝혔듯이, 영업흑자를 시현하는 회사는 EBITDA를 들먹이지 않습니다.

EBITDA를 들먹이는 회사는 손익계산서상 빨간불(적자)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회사들은 적자의 실적을 갖은 말과 수치로 이를 감추려고 하죠~


이제 EBITDA 흑자 선전이 요설인지 아닌지는

EBITDA 흑자의 배경과 실제 영업현금흐름이 돌고 있는지를 같이 판별해 보시면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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