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거리를 찾아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언제였더라?
어렸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과자, 내가 좋아하는 머리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당연스레 엄마에게 요구하고 꼭 사고 싶은 가방이나 옷이 생기면, 사줄 때까지 조르기도 했었다.
그렇게 오로지 나,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했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나의 위궤양이 아물기를 바란다.
쓰린 것도 싫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한잔 못하는 것도 싫고, 매일 약을 먹는 것도 싫다.
이 외에도 싫은 이유는 많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위궤양이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Q : 위궤양이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A : 즐거우면 되지.
Q : 뭘 하면 즐거울까?
A : 내가 좋은 걸 하면 되지.
Q :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질문에서 더 이상 단순해지지 않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어릴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열할 수도 있었는데,
확실히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어진 것 같다.
누군가가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그 사람을 생각했던 적은 있지만,
오로지 나의 기쁨을 위해 나를 생각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럼, 내가 기꺼이 누릴 기쁨의 거리를 찾아본다면?
Q :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A : 웃으면 좋은 거 아냐?
Q : 언제 웃지? 뭘 보면 웃지? 뭘 하면 설레지?
A : 음...
질문이 구체화될수록 생각보다 내가 기뻐할 거리가 많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기뻐할 거리들이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그리 비싸지 않고, 불가능하지도 않은 것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기꺼이 나를 위한 기쁨을 준비하고 누려보려고 한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단 걸 알았으니까.
나에게 집중해 내가 기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연습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