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시간입니다
일상은 평범하면서도 지루하고, 지루하면서도 특별하다.
나는 평범하고, 내 삶은 반복되어 지루하다. 그런데 가끔, 나와 내 삶은 그대로인데, 특별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특별함을 느끼는 순간이 아주 작은 자극으로부터일 때가 있다.
출퇴근하며 오가는 도로는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이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길이 유독 오묘한 노을빛이었고, 마침 라디오에서 잔나비의 <가을밤에 든 생각> 노래가 나왔다.
잔나비의 노래를 들으며 노을을 바라보는 순간, 내 마음이 기쁘게 일렁거림을 느꼈다.
내 고민도 그대로고, 내가 처한 현실도 그대로인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도 그 순간 나는 기쁘고 행복했다. 왜일까?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이 말이 답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논리이지만, 세상은 원래 뻔한 논리로 돌아간다.
내 마음이 기뻐지면, 나는 기쁜 거고, 내 마음이 슬퍼지면, 나는 슬픈 거다. 아주 뻔하지만...
그럼 기쁘게 마음먹고살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식습관을 강조하는 의사 선생님의 말은 너무 뻔하고 간단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연히 맞아떨어진 시간 덕분에 내 마음을 기쁘게 일렁이게 할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나는 잔나비 플레이리스트를 차에 준비해 두고, 매일 퇴근길에 노래를 들으며 노을을 만끽한다.
우연히 알게 된 나에게 기쁨을 주는 그 찰나를 매일 선사해주고 싶어서다.
지극히 의도적이고,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기쁨이 된다.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변화는 어쩌면,
아주 작은 것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