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를 위한 닭백숙
누구나 따라하는 몹쓸 레시피
요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이다. 어린이집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고 있고, 선생님, 부모님 할 것 없이 다들 고생이다. 퇴근길, 헬스장 옆으로 소아과가 있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으로 도로가 마비가 되었다.
달콩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이 심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벌써 일주일째 콧물이 줄줄 흐른다. 최근에 항생제까지 처방받았는데, 항생제를 투여하면 애고 어른이고 입맛이 뚝 떨어진다...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즐기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내 입맛도 없어진다...
오늘은 아내까지 감기기운이 최고조에 달해 보는 내가 괜히 죄스러워진다. 혼자 감기도 안 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식욕을 뽐내고 있는 나를 보자면 참... 돼(?)견스럽다.
그래서 준비해 보았다.
바로 난이도 '하'의
백숙
되시겠다.
난이도 및 요리시간
하 / 1시간
재료
재료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있는 거 그대로 사용하고, 먹고 싶은 거 더 넣으면 된다.
- 닭 : 1마리(백숙용으로 마트에서 구할 수 있음)
- 약재 : 닭이랑 같이 포장해서 파는 것 사면됨
- 마늘 : 먹고 싶은 만큼
- 대파 : 1대
- 찹쌀 : 어른 2, 아이 1명 기준 종이컵으로 3컵 정도
너... 너무 간단하다..
요리 순서
바쁜 직장인! 맞벌이 부부는 시간이 생명! 요리하는 시간도 아깝다!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면 금방 끝낼 수 있다.
1. 찹쌀 불리기 30분
2. 닭 손질
- 날개 끝, 닭똥집을 가위로 싹둑
- 목과 몸통 주변 지방을 가위로 싹둑
- 배를 갈라 남아있는 내장을 긁어낸다.
3. 재료 넣기
- 약재를 깔고
- 닭을 넣은 후
- 찹쌀 뭉치(?)를 닭 위에 올려놓는다.
- 물은 국물을 먹고 싶으면 많이 넣고, 그렇지 않다면 완전히 잠기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됨. 결론은 취향껏.
4. 10~15분 정도 강한 불에 끓인다.
5. 마늘, 대파, 소금 한 스푼 등을 넣고 30분 정도 중불에 끓인다. 소금은 간을 봐 가며 취향껏 넣는다.
6. 꺼내서 먹는다.
라면은 뭐지...7. 찹쌀은 닭을 다 먹은 뒤 죽을 끓일 때 풀어넣고 끓이면 끝.
6시 10분부터 시작된 요리가 7시 10분이 되자 모두 끝이 났다. 30분까지 합창단 모임에 가야 하는데 닭을 바를 시간이 없어 라면을 황급히 끓여 먹고 간 것이 옥에 티였지만 우리 집 두 여자는 맛있게 다 먹어주었단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이자 맞벌이 가정의 가장이다. 쫓기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 배달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가끔 이렇게 직접 만든 음식을 먹여주고 싶다.
합창단 연습 중에 카톡에 왔다.
"달콩이랑 싹 다 먹었어요~"
만 원도 안 들어간 백숙이
꽤나 열일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