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들에서 뛰어노는 아이가 되렴.
언젠가 연두를 배에 품고 있던 시절, 세상 밖으로 태어나면 자연과 가까운 아이로 키우겠다 생각했었다. 신발에 흙이 묻어 있고 바람과 햇볕을 좋아하는 아이. 정말 다행히 산 바로 뒤, 조금만 나가면 천이 흐르는 곳에서 연두를 키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도심 속, 집 밖을 나가면 도로에 차들이 쌩쌩 지나다니지 않는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창문 너머로 뻐꾸기 우는 소리가 들리고 창문 바로 옆에 큰 나무가 있어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도 들린다. 밥을 먹다 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오면 “짹짹.”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며 소리를 흉내 낸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 물소리를 동영상이 아닌 직접 들으며 커갈 수 있다는 건 아이에게도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