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너에게 줄 수 있는 환경.

산에서 들에서 뛰어노는 아이가 되렴.

by 키카눈넝

언젠가 연두를 배에 품고 있던 시절, 세상 밖으로 태어나면 자연과 가까운 아이로 키우겠다 생각했었다. 신발에 흙이 묻어 있고 바람과 햇볕을 좋아하는 아이. 정말 다행히 산 바로 뒤, 조금만 나가면 천이 흐르는 곳에서 연두를 키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도심 속, 집 밖을 나가면 도로에 차들이 쌩쌩 지나다니지 않는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창문 너머로 뻐꾸기 우는 소리가 들리고 창문 바로 옆에 큰 나무가 있어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도 들린다. 밥을 먹다 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오면 “짹짹.”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며 소리를 흉내 낸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 물소리를 동영상이 아닌 직접 들으며 커갈 수 있다는 건 아이에게도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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