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일기 / 치앙마이 / 2014.11.20
음악이 흐르지 않는 까페에 앉아
차가운 커피로 몸을 녹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보라색 꽃을 바라본다.
꽃 이름이 궁금해져 까페 주인에게
물을까도 했지만,
입술에 바른 쌔빨간 입술에서
차가운 목소리를 들으까 겁나 잠자코 앉아
그저 바라만 본다.
차들도 쌩쌩, 사람들도 쌩쌩
가끔가끔 오토바이도 쌩쌩
계절은 여름인데,
심지어 겨울이 없는 나라에 앉아
청승맞게 겨울을 느끼고 있다.
2016년부터 제주에 살고 있다. 5개의 정규 앨범을 냈다. '금능리 1345번지'라는 수필집이 있다. (고양이 마틸다와 8년째 동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