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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Nov 18. 2024

성큼 겨울밤






차가운 공기가 부유하던 수분을 모두 날려 버리고 시야는 더 멀리까지 도달한다. 


하늘에는 별이 보이고, 구름은 모두 저 멀리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찬 바람에 눈이 시려 눈물이 고이고 시야는 더 선명해진다. 


움츠러든 건물들이 견고하게 버티고 아직 떨구지 못한 잎을 간직한 나무들이 조금은 놀란 밤. 


각자의 부피를 줄인만큼 몸도 움츠러 드는 밤. 


문장은 짧아지고 모든 것이 드넓게 펼쳐진다. 


그렇게 성큼다가온 겨울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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