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이 Jun 12. 2022

나의 특별함을 타인에게 허락받을 필요는 없어요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존중해주는 방법을 찾는 것

누구나 다 특별하다.


이 세상 80억 인구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DNA를 공유하는 쌍둥이도 완전히 똑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독립된 사고와 감정을 가진다. 자신만의 고유한 인생을 산다.


사실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


다만 각기 다른 인생의 모습을 내가 뭉뚱그려 본다. 여러 사람을 모아서 공통된 모습만 보고 단정 지어버린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특별한데 말이다.




심리테스트와 나의 심리의 상관관계





한국사회에는 대다수가 동의하는 정답이 있다. 오랫동안 단일 민족 단일 문화였어서 그럴까? 조금만 달라도, 쟤 와이라노? 한다. 조금만 느려도, 조금만 빨라도, 조금만 어째도,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게 돼버린다.


그래서 그럴까? 몇몇 사람들을 보면, 약간은 수동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정의하고 다르다고 느껴야 하는 것 같다.


혈액형, 별자리, 생년월일, 사주팔자, 요새는 MBTI 까지. 온갖 심리테스트를 섭렵해서 스스로를 정의하려고 한다. 그 안에서도 I 중에 가장 E 인 성격이 있고, S가 대머리 되는 상상만으로는 N이 될 수 없고, F는 T가 공감 안 된다는 것까지 공감해주고... 내가 하는 MBTI 테스트에 남이 보는 나의 MBTI 까지 실생활에 응용도가 엄청나다.




물론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간혹 가다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다. 나는 무슨 유형이고 이래야 한다던가, 저러지 않는다던가, 하는 정의를 내리거나, 또는 반대로 나는 어떤 유형이 나왔다면

난 안 그런데?

다들 이런데, 왜 난 아니지?

내가 이상한가?

왜곡된 해석을 할 수도 있게 된다.





MBTI를 참고만 하고, 사실 나의 성격이나 취향은 내가 스스로 정의해야 하는데 말이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다들 이런데 난 달라. 그러니까 남을 먼저 정의하고 거기서 내가 다른 점을 찾는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내가 하고 싶은 나의 행동, 내가 생각하는 옳은 가치관 등 내가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하지만 나는 이래 하면서 자기표현을 하면 주변에서 유난이라던가 눈치를 준다던가 하니까, 그게 두려워서? 튈까 봐? 찍힐까 봐? 그래서 전국적으로 유행이 퍼진 MBTI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지만 나는 난데.




수동 공격적인 심리




내가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듣는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가 있다. 뭔가를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소극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는 것. 거절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눈치 보여서 억지로...


나이에 쫓기듯 결혼을 하게 되고, 목적을 잃은 채 학교를 다니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의리로 살고, 이미 늦었다며 자발적으로 기회를 포기하고, 환경이 안된다고 스스로를 옥죄인다.


물론 내가 모든 상황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 판단할 일은 아니다마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https://themindsjournal.com/passive-aggressive/




겸손함이 미덕인 사회에서 내가 원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추구한다면 천박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혹시나 내가 한 선택이 내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봐 불안한 걸까? 남이 시키는 대로 해야 결과가 나쁠 때 원망할 수 있는데, 책임을 전가하고 싶은 걸까?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이 뚜렷하게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면서 조금씩 이뤄내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지레 포기하는 걸까?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고 극복하고 도전할 수 있는데, 완벽주의 사회에서 영원한 패배자가 될까 봐 두려운 걸까?


그런데 그 생각들, 과연 누구의 머릿속에 맴도는 걸까?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 평가에 좌지우지되는 건 나의 마음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좋아질 수 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야지 남이 정의해준 것은 무의미하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인은 이래야만 해" 라는 보이지 않는 압박감에 갇혀있을 필요 없다. 내가 여자라 해서, 내가 30대라 해서, 내가 직장인이라 해서, 내가 키가 작다 해서, 내가 얼굴이 어떻다 해서...


남이 나를 정의하는 그 모든 외적인 것과는 상관없다. 그것은 그의 의견일 뿐이다. 상대를 바꿀 수는 없다. 그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나의 판단력을 믿고 나의 마음을 존중해주면 된다. 꼭 해야 하는 것은 없다. 절대 못하는 것도 없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뭐든지. 그리고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지면 된다. 그만큼 나 스스로를 믿으면 된다. 넘어져도 내가 일어설 수 있다고.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좋아질 수 있다.







https://brunch.co.kr/@kim0064789/104

 



https://link.inpock.co.kr/loveyourlif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