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겠습니다 ㅠ_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하와이에서 플로깅을 해보려고 수개월 간 시도만 하다가 못한 실패담을 풀어보려 합니다 ㅎㅎ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으로 스웨덴어에서 '줍다'를 의미하는 'plocka upp'과 영어 'jogging'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줍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요즘 환경보호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며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의식적인 노력을 한다고 해요!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아주 소소하게 아주 아주 아주 미미하지만 그래도 해왔어요. 그런데 그게... ㅜㅜ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하와이는 노숙자 인구가 정말 많아요. 노숙하기로 '선택'하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는 주장도 들어봤어요. 노숙자도 자신의 물건이나 영역이 있고, 아는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해주죠. 저도 알았더라면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거예요!! ㅠㅠ
때는 작년 초 인하공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하와이에는 인천-하와이 공원이 있어요! ㅎㅎㅎ 그런데 거기게 노숙자가 정말 많아서 ㅠㅠ 막 텐트도 쳐있고... 조금 관리가 안됐었나 봐요. 그래서 제가 오지랖(?) 정의감(?)에 인하공원인데 한국인 이민 기념해서 지어진 공원인데 내가 좀 치워야지 하고 쓰레기를 주웠는데 ㅠㅠ 그게 누군가의 소유물이었나 봐요! ㅠㅠ 그래서 막 저한테 소리 지면서 쫓아오고 제가 주운 거 다 드리고 ㅜㅜ 코시국에!!! 너무너무 무서운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쓰레기처럼 보이는 물건이 있어도 진짜 쓰레기 인가? 하고 며칠을 두고 보게 돼요ㅠㅠ
오우 천조국 쓰레기 클라스...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곳에는 흔하게 버려져 있나 봐요 ㅠㅠ 특히 관광지나 다운타운은 유동인구도 많고 노숙자도 많고 중독자도 많아서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주사기는 정말 정말 위험합니다 ㅠㅠ 공원이나 벤치에 앉을 때, 잔디밭이나 모래사장에 돗자리 깔 때 꼭 한 번씩 주위를 살펴보세요!
저는 공원 잔디밭도 맨발로 다니고 해변가 모래사장도 맨발로 막 다녔었는데, 신발은 꼭 챙겨 신으려 해요. 주에서 또는 연방 소유의 공원은 관리가 잘 되어서 그런 위험이 적지만 그래도 무서우니까요 ㅠㅠ
더 무서운 건... 하와이에는 ㅂㅋㅂㄹ가 정말 많은데요, 크기도 어마어마하게 거대합니다. 무심결에 쓰레기 줍다가... 왕벌레 만나서 심장마비 걸릴 수도 있어요 ㅠㅠ 쓰레기 주울 때는 꼭 집게나 도구를 사용하기!
하와이에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있어요. 제가 찾은 단체는 808 CLEANUPS, Surfrider O'ahu, Protect & Preserve Hawai'i, 그리고 정부에서 모집하는 자원봉사활동 등이 있어요.
모임에 따라 자연환경 보전하는 활동도 있는데요, 그런 모임에서는 왜 이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지, 이 환경이 하와이안 문화에서 어떤 의미인지, 현지 식물이나 동물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일한다고 하니 더더욱 의미 있어요!
저도 언젠간 꼭! 참가하고 싶어서!! 그 다짐을 여기에 적습니다 ㅎㅎㅎ
https://brunch.co.kr/@kim0064789/399
https://brunch.co.kr/@kim0064789/385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