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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Oct 27. 2022

뷰티 미니멀리스트, 미모도 미니멀?

단정한 모습 유지하기가 목표



제가 스무 살,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쇼핑이었어요. 한국에는 왜 이렇게 좋은 물건들이 많은지! 옷, 액세서리, 화장품... 온갖 것들을 수집했고 굉장히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메이크업까지 하고 다니고 젊어서 그나마 봐주는 완전 흑역사가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 ㅠㅠ 


그 난리를 피고 나서 깨달은 것은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을 때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ㅋㅋㅋ 만약 제가 금손이라 메이크업이던 코디던 피부미용이던 완전 잘해서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었다면 계속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런 능력이 없었기에 약간 하나 안 하나 그게 그거 같고, 관리를 하려면 부지런해야 하는데 사실 일이 바쁘면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때도 있잖아요 ㅠㅠ 


그리고 어차피 본판은 어차피 내가 낸데! ㅜㅜ 화장품이 맥시멀이라고 나의 미모가 맥시멀이 되지 않고, 미니멀이라고 내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내가 만족할 만큼만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의 목표는 단정하게 깔끔하게 유지하기입니다 ㅎㅎ





여기에 남편과 같이 쓰는 스킨로션을 합치면 제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의 전부입니다! ㅎㅎ


BB크림선크림, DIY 쿠션팩트아이섀도우립 크레용


지금 남은 이 화장품들은 같은 제품으로 계속 사게 되는 제품들만 남은 것 같아요. 비비크림은 저 질풍노도의 시기에서부터 사용해서 수많은 실패작들을 거쳐서 여전히 쓰고 있고, 선크림도 밀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발려서 애용합니다 ㅎㅎ 


화장품 용량이 실제 사용하다 보면 생각보다 꽤 많아서 굉장히 오래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팩트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DIY용으로 화장품이 담기지 않은 빈 통만 구매해서 리필해서 씁니다 ㅎㅎ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으니 그 안에 다 쓰려면 굳이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리필해요







저희 부부의 결혼반지는 한국에 있던 제가 주말에 종로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을 찾았고, 그 뒤에 엄마와 남편이 한국에 와서 다 같이 매장에 찾아가 반지를 주문할 수 있었던! ㅎㅎ 호수라는 매장이었는데 사장님께서도 친절하시고 제가 원했던 스타일을 딱딱 알아맞혀 주시고 추천도 잘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이 반지는 저희 아빠께서 회사 근속 20년, 25년 (이었나?) 기념으로 받은 상패로 만든 반지입니다 ㅎㅎ 그래서 더욱 의미 있어요! 저는 볼 때마다 저희 부모님 생각도 나고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이렇게 저에게 의미 있는 물건들만 남기고 소중히 관리하니 액세서리를 할 때마다 기분도 좋아지고, 선물 준 사람과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서 든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면접 보러 갔을 때나 자신감이 필요할 때, 꼭 하고 가게 돼요! 


화장품과 액세서리는 미니멀이지만, 최대한 단정하게 깔끔하게 내 스타일대로 하는 미니멀 라이프입니다! ㅎㅎ







https://brunch.co.kr/@kim0064789/374

https://brunch.co.kr/@kim0064789/189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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