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독일 행정, 의외의 운수 좋은 날

정보가 이렇게 많은데 왜 먹지를 못하니? ㅠㅠ

by 홍이

독일 행정 악명 높다고는 하지만

나는 만족도 최상이다

미국보다 열 배는 싸고! 열 배는 빠름!!! ㅎㅎㅎㅎ




독일 정착 준비 필수코스


입독

1. 이민국 : 주민등록 Anmeldung (예약) -> 세금 번호 Steuer-ID -> 방송수신료 Rundfunkbeitrag

2. 이민국 : 비자카드 신청 (예약)

3. 핸드폰 번호 Lidl Connect (온라인 본인 인증, Vodafone 통신망 알뜰폰)

4. 은행 계좌 N26 (온라인 본인 인증)


이사

5. 이민국 : 주소 변경 Ummeldung (예약)

6. 전기 계약 E.ON

7. 인터넷 Aldi Talk Home (온라인 본인 인증)




우리도 처음 주민등록 하러 가는 길에는

독일 행정 익히 들어와서 엄청 긴장하고 갔는데

우리는 세 번 다 정말 친절한 분을 만난 듯하다 ㅠㅠ


친절한 독일 행정 포인트 1 : 영어로 설명해 주심

우리가 독일어가 아직 서툴러서 영어로 할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이민국 세 번 갔는데 모두 영어로 잘 설명해 주셨다 ㅠㅠ


친절한 독일 행정 포인트 2 : 서류 미비인 거 이메일로 받아주심

우리는 남편 직장 때문에 독일에 온 거라,

내가 피부양자로 같이 등록이 되어야 하는데

이놈의 남편이 가족단위로 필요한 서류들이 아닌

개인 서류들만 쏠랑 준비해 간 것이었다 ㅡㅡ

그래서 결혼증명서 프린트 된 사본이 있어야 했는데,

내 핸드폰에 있는 파일을 보여드렸더니 이메일로 받아주셨다 ㅠㅠ


친절한 독일 행정 포인트 3 : 예약한 업무 전부 봐주심

우리도 처음 하는 일이라 독일어 뭐가 뭔지 정신없고

직원분도 업무도 하시면서 영어로 설명해 주시고 하느라 정신없고

우여곡절 끝에 다 처리 됐으니 가도 된다고 하셔서

우리가 준비한 €13 현금으로 드리려고 했더니 무료라고 가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남편이 예약페이지 보여드리면서 이거 두 개 다 완료된 건지 물어봤더니

€13 짜리 서류 다시 해주심 ㅋㅋㅋ




우리는 독일행이 결정되고 한 달 만에 입독했던 터라

이민이나 언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 ㅠㅠ

그래도 우리의 경험을 되짚어 보자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당연한 아날로그형 남편 덕인듯하다.


회사의 여러 부서, 여러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지 문의하고

다른 담당자에게 연결시켜 주면 그의 담당 업무에 맞춰서 다시 질문한다.


나의 경우 직접 문의하기보다

일단 홈페이지 검색해서 준비할 거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 백개씩 읽어보고 가는 편이고

안 된 다면 바로 포기해 버리는데 ㅠㅠ


꼼꼼히 자료조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고

담당자에게 정확히 질문하는 것도 배워야겠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고

다른 상황들도 많겠지만

우리는 상당히 운이 좋았던 편이었다.


우리가 만난 독일분들 외국분들 대부분 다 친절하시고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실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좋은 사람들 진-짜 많이 만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핸드폰과 은행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나는 독일 도착 전에 일주일 치 eSIM을 미리 구매했다.

일주일이면 핸드폰이랑 은행이랑 다 해결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ㅎㅎ


은행은 미국에서부터 모바일 전문 은행으로 가입만 해두고,

계좌는 독일 가서 열기로 계획해 놨다.


그리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미국 핸드폰 번호를 취소해 버리고 출국함...




결국 은행 계좌를 열려면 핸드폰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미국 번호가 취소됐고

독일 번호를 새로 만들려면 계좌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계좌를 열려면 독일 핸드폰이 있어야 하는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픈 상황이었다...

이심 말고 로밍을 해올 걸 ㅎㅎㅎ


내가 읽었던 후기들에는 대부분 입문용으로

Aldi Talk 알디톡이나 fraenk 프랭크를 추천해서

그것만 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우리가 자주 가는 동네 마트에서 Lidl Connect 리들커넥트를 사 왔다

본인 인증 하는 방법은 모두 같고,

다행히 리들은 요금 결제방식으로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있어서

핸드폰 번호를 가질 수 있게 됨 ㅠㅠ


전화번호를 만들고,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입 정보를 바꿔야 하는데

인증문자를 받아야 로그인을 할 수 있어서 로그인 자체가 어려웠다 ㅠ

홈페이지에 상담사 채팅으로 아예 가입 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하고

새로 다시 가입함 ㅠㅠ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까

만약 신용카드가 없으면

충전카드를 따로 파는데... 그걸 샀으면 됐었을 텐데...

괜히 삽질했었네 ^^;


근데 어찌저찌 다 해결된 걸 보니

죽으란 법은 없나 보다 ㅎㅎㅎ




image.png
image.png
image.png



독일 오기 전에 업무용 폰 반납해서

10년 된 LG 폰 꺼내서 일할 때 쓰는데

기기 자체가 완전 가볍고 유저 인터페이스도 편하고

사진도 옛날 감성으로 잘 나오고

시간 여행 한 것 같았다




매거진의 이전글독일사람들의 반전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