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빼기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짜장면 곱빼기 하나 주세요.” 오랜만에 집 앞 단골 중국집에 들렀다. (아무리 생각해도 단골과 곱빼기는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주방장님이 큰 그릇에 한 덩이 면을 더 얹어 앞에 놔 주셨다. 보기만 해도 푸짐한 곱빼기. 그 넉넉함에 취해 게눈 감추듯 그릇을 비워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인생도 곱빼기가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짜장면에 아무렇지 않게 한 움큼의 면을 추가하듯, 기쁨엔 기쁨을, 슬픔엔 슬픔을, 행복엔 행복을 맘껏 더하고, 아쉬움과 그리움에도 똑같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슬쩍 얹어낼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스스로 살아내는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오롯하게 받아들이는 일을 할 수 있는 나와 네가 되기를. 곱빼기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