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삶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있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며 사실 삶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며 조금씩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타인들과 대화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욕심을 놓지 못한 채 괴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삶이란 무엇일까?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내가 하기 싫은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삶,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삶. 등 자세히 살펴보면 자아실현과는 상관없는 공허한 생각일 뿐이다. 결국 타인보다 잘나거나, 다른 존재로 살아가는 삶을 원할 뿐이다.
난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과정에서 분명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을 곤란하게 만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자신에게 가혹했다. 내가 곧잘 하는 자기 비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항상 피곤하고 힘들었다. 무언가를 성취해도 어떠한 행복도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까지 되어버렸다. 그러면서도 난 항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1~2년 전부터 삶에 대한 다양한 글을 읽으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내 마음의 문제다."였다.
세상이 흘러가는 자체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삶에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 다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해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자신일 뿐이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어떤 결의 사람으로 살아갈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었다. 그래서 조금씩 타인과 사회의 기준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특별한 삶을 벗어나, 지금 이 순간. 하루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뉴스를 보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를 잃고 타인과 사회의 기준에 흔들리며 시간을 보낼 때도 있지만, 예전과 다르게 깊게 빠져들어 허우적거리지 않는다.
확실히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마음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