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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Oct 04. 2019

100. “순수 vs 순진”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63

 필자가 좀처럼 인용하지 않는 사전적 의미를 들여다보자.


순수하다: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다.

순진하다: 마음이 꾸밈없고 순박하다. 혹은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하다.


 당신은 어느 쪽에 해당하는가? 해당사항이 없어도 슬퍼하지 말자.


 또 한번 필자가 좀처럼 인용하지 않는 어느 개인작가의 의견을 들여다보자.


 ‘순수는 컵에 깨끗한 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는 깨끗함 그 자체이고, 순진은 컵에 물이 아직 비어 있어 그 안에 순수처럼 깨끗한 물이 담길 수도 있고, 더러운 물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느 쪽에 해당하는가? 해당사항이 또 없어도 좌절하지 말자.


 당신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었다면 순진이라는 단어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심지어 그렇게 되서도 안된다. 만약 당신이 정말 순진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므로.


 사랑에도 ‘선함’이라는 가면을 쓴 순수한 사람과 순진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세상은 순진한 당신의 가치를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적어도 사랑에서는 더욱 분명하다. 사랑에서 순진한 당신은 언제나 ‘을’의 입장이 되기 쉽고 연인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답답한 사람일 뿐이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도 순수한 사람,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순수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순수한 상대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당신의 발전과 행복을 기도해주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도와주는 사람이다.


 필자 주변의 수많은 상담자와 지인들이 공통으로 묻는 질문이 있다.


 ‘어떤 사랑이 이상적인 사랑인가요?’


 필자는 항상 고민없이 대답한다.


 “진심을 다해 연인을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한단계 더 나아가, 서로만을 바라보는 사랑이 아닌,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랑이 최고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사랑이 연인을 향한 순수한 사랑입니다.”


 필자의 이 생각은 아주 오랜 시간동안 변함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말을 명심하자.


 “연인에게 무조건적인, 맹목적인 사랑이 아닌, 이성적인 ‘순수’한 사랑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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