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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연애 Jul 12. 2019

78. “헤어진 연인 잡는 법”

모두에게 _ 연애위기사전18

 누구나 연애를 하다보면 이별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별이 합의된 이별이 아니라면, 어느 한쪽은 반드시 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 당장의 구차함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당신이 이렇게 슬프고 아픈데. 떠나간 연인을 어떻게든 잡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바람같이 떠난 연인을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든 잡고 싶다는 간절함만으로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연인을 잡을 수 있을까?


 사실 필자도 100% 정확한 정답은 알지 못한다. 연인사이의 이별이란 단순히 상대가 싫어질 때만 촉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헤어진 연인의 당사자가 되지 않는 한, 그 미묘한 이별의 이유를 절대, 그리고 감히 가늠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오랜 경험을 살려, 필자에게 상담한 여러 슬픈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살려, ‘헤어진 연인잡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탐구해보자.


 그리고 만약 당신의 결정으로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다면, 그리고 그 연인이 당신을 붙잡으려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 당시 당신이 헤어진 연인에게 결국 다시 돌아가지 않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보고, 적어도 그 실수는 되풀이하지 말자.


1) 헤어진 연인에게 무조건 연락을 하기보다는, 당신이 이별을 당한 객관적인 이유를 생각하고, 그 이유를 정리한 후, 차분히 대화를 유도할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자는 연락을 하자.


 일방적 이별을 당한 사람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이별을 당한순간부터 끊임없이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당신은 헤어진 연인에게 그 이유의 본질에 대한 해결책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는 한, 헤어진 연인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당신의 연락자체가 구질구질한 것이 아니다. 대책없이, 해결책 하나없이 무조건 잡으려고만 하는 당신의 태도가 구질구질한 것이다. 헤어진 연인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서 설득할지, 앞으로 어떻게 당신의 행동을 고칠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한다.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헤어진 연인을 잡을 수 없다. 그 연인은 당신이 ‘그냥’ 정말 그냥 싫어서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이별이 가장 차갑고 무서운 이별이다.


 “지금 당신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마냥 당신을 좋아하던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다.”     


2) 먼저 이별을 선언한 사람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이별을 당했더라도 최소 1~2주일은 상대방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서, 당신과 한순간도 함께하기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면, 이별을 먼저 결심한 사람도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의 의미는 단순히 당신을 깔끔하게 잊는데 필요한 시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당신과의 이별을 결심하게 된 부정적인 마음들을 걷어내고, 당신과 함께 보낸 추억들이 조금씩 떠오를 수도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당신은 바로 그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한때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인이라면, 아무리 강한 이별의 결심을 했더라도, 1~2주의 시간이 지나고부터 서서히 당신의 빈자리가 느껴질 것이다. 이는 오래 만난사이일수록 더 자주, 강하게 느껴진다.


 이별 후 1~2주의 시간이 지나고, 매우 편안한 모습으로 그리고 안정된 모습으로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을 해보자. 여기서 당신이 꼭 명심해야 될 것은, ‘지금 당장 다시 만나자.’, ‘지금 당장 보고싶다.’식의 직설적인 표현을 절대 바로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현재 속마음을 편히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또 배려해야 한다. 그 사람은 이미 당신을 한번 ‘포기’했던 사람이므로.


 당신이 정말 간절하도록 그 사람을 잡고 싶다면, 당장 다시 보고싶은 마음을 잠시 숨기고, 먼저 상대방의 현재 마음상태를 정중하게 묻자. 이는 위 1번을 선행하고, 함께 실행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기전까진,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것 보다, 문자나 전화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 “1~2주 동안 왜 너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는지 정말 깊이 생각했어. 너의 입장에서 내가 ----- 했던 부분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아. 그동안은 말만 잘할게 잘할게 했는데 이젠 정말 행동으로 보여줄게. 우리 그동안 잘 만나왔잖아. 그동안 너가 나를 위해 많이 노력해줬으니까 이젠 내가 너를 위해 노력할게.”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와 함께 당신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과거에 주고받았던 알콩달콩한 문자 캡쳐 화면을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헤어진 연인이 당신에게 답장이나 대답하기를 머뭇거린다면, 또한 당신의 연락을 단번에 거절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도 비로소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상대방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채고, 조심스럽게 다시 만나볼 날을 잡아라.


 “지금 당신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그래도 예전에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다.”


3) 1번과 2번 모두 통하지 않는다면, 더 오랜 시간,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연락을 해보자. 헤어진 연인에게 자유를 만끽할 시간, 그리고 다른 이성을 만날 시간을 충분히 주란 것이다. 최소한 당신이 그 사람과의 연애에서 최악의 연인은 아니었다면, 어느정도 신선함을 느끼고 난 후, 당신에게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당신은 1, 2번의 방법으로도 헤어진 연인을 잡지못했다. 지금부터는 정말 더욱 신중함과 침착함을 유지해야한다. 여기서 당신이 헤어진 연인에게 더 강하고 구차하게 매달린다면, 더 이상 당신은 예전 연인이 아닌, ‘공포’의 대상이 될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당신과 한번 이별을 겪은 그 사람은 당신을 쉽사리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헤어진 연인과 다시 예전처럼 연애를 하기 위해선 예전보다 더 큰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다만 당신의 노력으로 다시 예전과 같이 돌아간다면, 그 누구보다 더 단단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 한가지 더!


 “한번 헤어진 연인은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을 명심하자.


 “우여곡절 끝에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잡았다면, 정말 그리고 진심을 다해 아껴주고 사랑해자.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큰 결심을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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