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체중계가 이게 뭐야?

#001 내 몸이 내 말을 안 들을 때

by 엄마의 브랜딩

퇴사 후, 만삭때 체중보다 15키로 정도 더 찌게 되었다. 몇달새 급격하게. 체중계가 고장났나 했다. 그 즈음 몸도 이상했다. 밤새도 피곤하고, 잠자도 피곤하고, 몸은 무겁고, 스트레스에 항상 긴장도가 높은 상태였다.


체중계를 보며, 앞자리가 바뀌면 역대 최고 체중 단위를 보게되겠구나..싶었다. 이러다 금방 100키로도 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원래 좋은 쪽으로 가는건 어렵지만, 나쁜 쪽으로는 참 쉽게도 무너지는 법이다.


성질이 났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애쓰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게 뭐야. 기분 더러웠다. 속상하고 엉엉 울고 싶었다. 지리멸렬하게 바들거리며 버틴 시간들이 결국 이런걸 위해서였나 싶었다. 짜증났다.


언젠가..언젠가..하던 그 때란 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바로 결단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었다. 그날은.


(다음편에 계속...)

sticker sticker

+ 브런치 구독/좋아요는 엄브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얏호!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