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소비를 할까? 소비를 한다는 것은 경험이든, 물건이든_무언가를 갖는다/얻는다는 행동이다. 즉, 채움과 관련이 있다.
정말 필요에 의한 소비도 있겠지만, 무의식의 발동과 함께 필요를 합리화하는 소비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큰 카테고리들은 어떤 장르인걸까 궁금해졌다.
1) 욕망+결핍
-뭔가를 바라고 갈망하는 마음이 베이스
-나에게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만족감
-주체에 따라 자기자신을 혹은 타인을 위한 만족이 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한 경우도 있고, 기존 상태를 더 키우기 위한 욕망의 경우도 있다.
-일종의 희망 챗바퀴로도 느껴진다.
(예: 이것만 가지면 넌 ~할 수 있어)
2) 불안
-이것이 없으면 절대 안될 것 같은, 손해볼것 같은 마음
-심리적 손해/물리적 손해 모두 포함
-불안한 심리에 함몰되어 정작 본질을 놓칠때도 많음
(예: 이게 없으면 난 망할거야!)
3) 외로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기본 베이스
-1,2에 크게 집중되지 않은 사람이 외로워서 하는 소비
(예: 공허한 쇼핑, 의미없는 폭식)
광고들을 보면 거의 이 세가지를 끊임없이 건드린다.
1) 욕망+결핍
-이걸 쓰면 더 예뻐질거야.
-이건 네 아이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거야.
-여기에 투자하면 넌 부자가 될거야.
-난 평생 새 옷을 가진적이 없어. 옷을 살거야!
-난 너무 가난해서 못먹고 컸어. 음식이 중요해!
2) 불안
-이거 안쓰면 너 완전 피부 다 늙어버려!
-이거 안쓰면 네 아이 완전 뒤쳐지는거 몰라?
-이 집을 안사면 너 평생 기회 놓치는거야.
3) 외로움
-예뻐지면 사랑받을 수 있을거야.
-똑똑해지면 사랑받을 수 있을거야.
-부자가 되면 사랑받을 수 있을거야.
-외로운데 뭔가로 채우고 싶어.
폭발하는 광고 홍수들은 위의 요소들을 잘 믹스하여 끊임없이 무의식을 자극시킨다. 이런걸 보면 사람이 참 감정적인 존재란 생각도 들고, 사람들이 요즘 어디에 관심있는 상태인지도 볼 수 있다.
욕망,불안,외로움_이 세가지에 휩쓸려 가는 인생은 아닌지 돌아보며, 이런 시대에 구별되게 산다는 건 뭔지 고민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마케팅은 좋은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한다_였고, 브랜딩은 가장 그 사람(혹은 물건/회사)답게 발현되어 이득을 주고 그 보상을 받는 시작점이었다. 어쩌면 저 무의식의 파트가 건강하게 채워지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마케팅도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