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열대야다.
낮에는 더워도
밤에만 시원해도 살 것
같은데 밤까지
더우니 잠을 설친다.
에어컨 바람을 이용해야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다.
한 달 넘게 이더 위가 계속된다.
"엄마,
우유에 설탕 넣고 얼려서 빙수를 만들고
단팥죽을 만들어서
위에 얹었더니
팥빙수 같아요.
아빠 엄마 빙수 좋아하시는데
우유로 만들었으니까
가져다 드릴게요"
희정이가 전화했다.
잠시 후,
플라스틱 용기에
우유 빙수와
팥을 삶아 되직하게
단팥죽 같이 만들어 왔다,
"아빠가 당뇨병이라
전부 아빠설탕으로 만들었어요.
안심하고 잡수세요."
사실 우리는 여름에
빙수를 너무 좋아하지만
설탕이 무서워서
밖에서 빙수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다.
또 얼음빙수를 많이
먹으면 배도 아프다.
우리는 희정이가 가져온 우유 빙 수위에
팥고물을 얹고
우유를 조금 부은 후
설탕대신 splenda를
치고 얼음을 녹여가며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속이 시원하고
혀가 얼을 정도였다.
아이스커피 보다 시원하다.
우유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니
해 먹어야겠다.
냉동시켜도 되는
용기에
우유 2컵
설탕 1T
섞어서 그대로 얼린다.
팥 2컵을 물에 불리고
끓여서 첫 번째 물은 버리고
물 4컵을 다시 부어
옅은 불에 천천히
끓이면서 설탕을 넣는다.
타지 않게 저어가며
필요하면 물을 조금 더
넣어 되직하게 만든다.
시판되는 빙수 팥을
사서 써도 된다
점심을 먹은 후,
남편과 나는
전날 얼려둔 우유빙수를 먹으러
집으로 급히 달려온다.
누가 우리를 기다리기나 하는 것같이.
빙수를 안 먹어도 좋으니
빨리 가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