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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Mar 28. 2023

얘깃거리 - 풍경4

나도 얘기하고 싶어 18

31. 

   

(1) 화자는 “138억 년 전에 탄생한 빛에 대한 궁금증은 150여 전에야 풀렸다라고 합니다

(2) 빛의 다양한 파동(떨림)은 눈에 보이는 몸은 물론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 빛의 다양한 성질인 굴절반사투과회전산란간섭 등에 대해 여러분이 아는대로 이야기해보세요.

                   

138억 년 전 빛의 탄생은 150여 년 전에 와서야 비로소 빛의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빛은 굴절과 반사, 투과, 회전, 산란, 간섭 등의 다양한 성질의 파동(떨림)들이 눈으로 보이는 몸,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허순애, 내 빛의 소명은 무엇인가,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p146) 


32. 추억의 거리

   

(1) 화자에게 종로5가에서 신설동까지의 길은 낡은 사진 속의 풍경처럼 시간이 머물고 회한이 뒤섞인 공기가 떠다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2) 그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 거닐면 편안해지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 걷고 싶은 추억의 길이 있다면 이야기해보세요.                    


종로5가, 엄밀히 말하자면 종로5가에서 신설동까지의 길은 이렇게 지나간 것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회고의 거리다. 낡은 사진 속의 풍경처럼 시간이 머물고 그 사이로 헛헛하고 회한이 뒤섞인 공기가 떠다녔다. 어느덧 시작보다는 돌아보는 시간이 긴 사람들을 바라보니 편안해지고 쫓기지 않는 여유로움이 생각을 느리게 했다. 이 거리에서는 시간도 길을 잃고 방황했다. 

안춘윤, 회고의 거리, 종로를 걷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p191)


33.      


(1) 화자는 우리는 누구나 한 채 집의 기억을 갖고 산다라고 합니다

(2) 그건 아마도 자신이 태어났으며 가족들과 지지고 볶으며 살았던 집이겠지요

⇒ 여러분의 추억 속에는 어떤 집이 그려지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우리는 누구나 한 채 집의 기억을 갖고 산다. 할머니가 몸소 형제들의 태胎를 받은 집, 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머니들 생의 연보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집. 늙고 낡아 더 정이 가는 집. (…) 우리는 모두 돌아가기 위해 떠나왔으니, 오랜 객고 끝의 허기를 옛집만이 치유하리니.

조현미, 기다리는 집,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60)


34. 빗방울 화석지

   

(1) 화자는 바위 곳곳에 작은 물방울 자국이 오목조목 파여 있는 빗방울 화석지가 있는 데를 찾았습니다

(2) 그걸 보면서 찰나의 순간이 그대로 멈춘 영원의 세계가 일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라고 표현합니다

⇒ 여러분이 지금까지 가보았던 여행지 중에 인상에 남았던 자연의 오묘한 현상을 떠올려 이야기해보세요               

다시 한번 와보고 싶었다. 한가로운 시골 마을 길모둥 위에 제법 편편한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다. 돌에 빗방울 자국이 새겨진 곳, 찰나의 순간이 그대로 멈춘 영원의 세계, 일억 년 전에 만들어진 빗방울 화석지이다. 여리고 둥근 몸이 천길 벼랑으로 떨어져 내린 바닥이다. 수만 명이 다녀갔을 이곳, 자세히 보니 바위 곳곳에 콩알만 한 물방울 자국이 오목조목 파여 있다. 

김정화, 빗방울이 석종을 치고,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46)


35. 둠벙

   

(1) 화자는 어릴 때 논길을 오가며 마주친 둠벙에게 자신의 마음을 주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허심탄회하게 속을 풀고 소통할 은밀한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합니다

(2) 반면 나이가 든 지금은 어릴 때 둠벙이 저자에게 했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자책합니다

⇒ 여러분이 힘들 때 찾아가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가 있다면 이야기해보세요                    


사람들은 저마다 허심탄회하게 속을 풀고 소통할 은밀한 공간이 필요하다. 가슴속 무늬가 다양한 색채로 일렁이는 까닭이다. 세월이 이만큼 비끼는 동안 나는 누구에게 유년의 둠벙 같은 그윽한 눈길을 몇 번이나 보내보았던가. 아직도 내 설움 토로할 대상을 찾아 한적한 시골길 산책이나 서두르는데

김선화, 논의 눈,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38)


36. 첫눈

   

(1) 첫눈이 온 다음 날 아침 화자가 가게 앞을 지나다 보니 가게 주인들이 제각각 마음 밭 평수를 그려놓았다라고 합니다

(2) 어떤 사람은 아직 가게 문을 열지도 않았으나 화자가 가끔 들르는 과일가게 주인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양쪽 가게 앞까지 눈을 쓸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눈이 오면 바로바로 치우나요아니면 누군가 치우겠지라며 별로 신경을 쓰지 않나요?

                 

가게 앞을 지나다 보니 가게 주인들이 제각각 마음 밭 평수를 그려놓았다. 겨우 출입문 앞에만 눈을 쓴 곳, 출입문 앞 사람이 오고 가는 데까지 비질한 곳, 문 열지 않은 옆 가게 앞길까지 말끔하게 길은 튼 곳도 있다. 내가 가끔 가는 과일가게 털보 아저씨는 일찌감치 문을 열고 양쪽 가게 앞까지 눈을 쓸었다. 내 마음까지 환히 열리는 듯했다. 

한경선, 첫눈 내린 아침,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71)


37. 무신경

   

(1) 화자는 성당의 쉼터’ 너머에서 등꽃이 내리는 걸 보기 전까지는 등나무라 있다는 걸 몰랐다고 합니다

(2) 마찬가지로 그 근처에서 우연히 아이 엄마의 포스트잇을 본 후에야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부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우리는 함께 살면서도 다른 사람의 처지나 입장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날 후, 성당에 들어서면 등나무께로 눈길이 갑니다. 그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부부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았을 것입니다. ‘쉼터’ 너머에서 등꽃이 내리기 전에는 등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처럼요. 함께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걸 인식하지 못한 채로 살아온 걸까요?

박금아, 등꽃 포스트잇,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04∼105)


38. 삼라만상

   

(1) 화자는 주위의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은 소리를 부르기도 하고 소리를 잠재우기도 한다라고 합니다

(2) 또한 삼라만상의 풍경은 소리가 있어야 완성된다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여행했던 산이나 강물 또는 바다에서 느꼈던 물과 바람 소리를 떠올려 이야기해보세요.

               

삼라만상에 있어 소리가 있어 풍경은 완성된다. 물은 소리를 부르고 소리를 잠재우기도 한다. 장자는 “지뢰란 모든 구멍에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인뢰는 퉁소 소리처럼 인위적인 소리이며, 하늘이 내는 소리는 천뢰”라고 했다. (…) 바람을 보내주는 대지의 구멍이 막히면 소리는 사라진다. 대지에 속한 삼라만상도 바람이 잦아들면 소리를 멈춘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람의 소리도 그렇다. 사람이 내는 소리의 근원은 우리 마음이다. 

우광미, 소리,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17) 


39. 조각 공원

   

(1) 조각에 문외한인 저자가 공원에서 본 작품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그저 돌덩이나 쇠붙이 같은 것도 있다라고 합니다

(2) 하지만 <연인>이나 <한 가족>이란 조각상은 서로 꼭 끌어안고 있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조각 공원이나 미술관 또는 전시장에 방문한 경험을 이야기해보세요                    

조각 공원을 돌고 있다. 이십여 개의 조형물이 각기 다른 형태로 새워져 있다. 조각에 문외한인 내게는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돌덩이나 쇠붙이 같은 것도 있다. 그중에 <연인> 또는 <한 가족>이란 조각상은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다. 그 작품 속의 연인이나 가족은 이깟 추위쯤이야 하는 얼굴이다. 그들이 아무리 돌로 만들어졌다 해도 온기가 느껴진다. 

이영옥, 남은 자,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20)


40. 세월

   

(1) 화자는 젊은 시절에는 꿈과 열정에 휩싸여 힘차게 달려왔지만 나이가 드니 그것들보다는 휴식의 의미가 더 새롭게 보인다라고 합니다

(2) 반면화자에게 현재는 열심히 달려온 끝에 한숨 돌리며 쉬는 것처럼 보여도 내면의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 여러분에게는 젊을 때와 나이가 든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해보세요.                    


젊은 시절에 나를 사로잡았던 꿈과 열정은 퇴색하고 균열하여 먼지가 쌓였지만, 더는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는 나이에 이르니 휴식의 의미가 새롭게 보언디. 누군가에게는 아쉽고 달콤한 휴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시작을 위한 인고의 시간일 수 있는 인생의 휴식은 짧고도 긴 쉼표이어라. 

김영수, 짧고도 긴 쉼표,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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