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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혁 Sep 30. 2023

코알라 예찬 - 추억(2)

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추억(2)               




누구나 꿈 많은

청춘남녀 시절에는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세상 어딘가에 숨어있는

천국을 찾고야 말겠노라고

굳게 결심하지요.     


그래서 허세도 부리고

무모하게 도전을 하다가

폭삭 망하기도 하고요     


그러구러 살다보면

천국을 찾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서     


슬금슬금 포기하다가

어느새 한 줄기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지요.     


(결국 나중에는 이상한 곳에서

나만의 비밀 천국을 몰래 찾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에요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을 하듯

곰실대는 코알라를 보면     


오래전에 사라져버린

천국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생각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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