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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코 Oct 12. 2023

낮기온은 27도인데 스노우 타이어 예약하기

내가 지내는 론-알프스 지방은 11월부터 4월까지 스노우타이어 장착이 필수다. 눈이 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법이 그렇다. 프랑스 시골이 그렇듯이 다들 1차선에 산이 많아서 눈이 내리는 날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라 11월부터 4월이라는 기간이 정해졌는데 작년에는 눈이 몇 번 왔다.



10월 중순이라 아침에는 좀 쌀쌀하지만 오후에는 더운 요즘. 어제는 퇴근길에 차 온도계를 보니 햇빛을 온종일 받아서 그런지 실내 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어떨 때는 출근할 때 입고 온 재킷을 사무실에 깜빡 두고 퇴근하는 날도 많다. '너무 덥다' 까지는 아니고 따뜻하고 좋다.


작년에는 차를 12월 연말에 받은 데다 그때 타이어 재고도 없어서 거의 1월에 교체한 것 같은데. 날씨만 생각하면 스노우 타이어는 앞으로 몇 달간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벌금내고 싶지는 않으니 남편에게 부탁해서 카센터에 예약을 잡았다. 이 동네에 카센터가 몇 개 없으니 11월 전에 교체하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기도 하고.


작년에도 겨울이 한국에 비해서는 따뜻한 편이라 별생각 없었는데 눈이 한 번 올 때 어마무시하게 와서 출근하려면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한참 내려가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스노우 타이어가 필수이긴 하다. 올해가 작년보다 더 따뜻한 것 같은데 올 겨울에는 눈이 얼마나 오려나.


장작도 쌀 때 미리 좀 사두어야겠다. 겨울의 낭만은 아무래도 벽난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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