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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아 Sep 26. 2023

소리소문 없이 끊어진 인터넷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온다더니 아예 끊어놨네


지난주 목요일 어깨와 등에 담이 생긴 뒤로 내내 집에서 쉬고 있다. 금요일, 월요일은 출근하지 말고 쉬라는 매니저의 말에 이때다 하고 누워서 뒹굴거리는 중.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 미드 굿닥터를 발견하고 정주행 하기 시작했다. 사실 핫한 무빙을 보고 싶었는데 이 동네는 넥플릭스에 비해 디즈니플러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잘 손이 가지 않는다.


며칠을 누워서 아픈 걸 핑계로 남편을 손가락 끝으로 부리며 잘 쉬었는데 쉬는 마지막 날인 오늘은 그만 인터넷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 동네에 초고속 인터넷을 설치한 다는 말을 이사 올 때(작년 6월)부터 들었는데 진짜 다음 달이면 된다는 것이다. 믿음은 안 가지만 한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홈페이지가 안내가 되는 걸로 봐선 뭐가 되어가고 있긴 한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도로가에서 통신사 직원들이 (차에 붙은 로고 보고 알았다) 부스럭부스럭 하루종일 뭔가를 하더니 그만 인터넷이 끊어졌다.


공사를 할 거면 공지를 좀 하던지.. 작업 시간 중에 인터넷이 잘 안 터질 수 있다고! 한 시간 정도 남편과 나는 wifi 박스를 껐다 켰다 난리굿을 하다가 그냥 포기했다. 작업자들이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퇴근하면 되겠거니 하고.


그와중에도 폰을 붙잡고 있는 그
최근에 추천받아 읽은 책. 프랑스 시골에있는 성을 사서 고쳐 사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한 이야기


오래간만에 햇살 좋은 날인데 기왕 이렇게 된 거 마당에 나가 광합성이나 하자길래 그러고마 하고 책을 들고나갔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찬 걸 보니 이렇게 밖에서 햇살을 즐길 날도 이제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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