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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니꾸 Feb 18. 2021

12. 마냥 좋지만은 않을 때 내가 듣는 노래

Ennio Morricone - Playing love

좋은 일이 생겼다.

마냥 어두울 것만 같던 내 삶에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는

그동안의 너무나 힘들었던 삶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느껴졌던 고단함 때문이리라.


휴식의 시간이 주어져도

맘 편히 쉬지 못하고

절망이 다가와도 헤어 나올 구석이 있다 믿는

그다지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 못한

안일한 사고 때문이리라.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늘 느끼는 부족함을

무언들 채울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가졌던 사람들이

어찌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까.


가져보지 못했던 내 손에

쥐어진 행복이라는 녀석을

혹시라도 다시 빼앗기진 않을까

노심초사한 가엾은 내 마음을 따라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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