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 Joel - just the way you are
부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은 것 같다. 코로나 발 경기불황도 한 몫했지만, 더 높은 수입을 위해 투잡·쓰리잡에 뛰어든 직장인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3명은 ‘N 잡러'라는 조사도 나왔다. 부업 열풍은 주변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현지 직장인 1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겸업·부업 경험자는 2020년 기준 15%라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다. 부업 진행 예정자까지 포함하면 과반수 이상인 56.8%로 치닫는다. 그만큼 부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니즈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부업·겸업에 뛰어들기 전 본업 직장의 근로계약서와 사규를 살펴봐야 한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겸업·겸직을 금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겸업·겸직 금지' 등의 조항을 통해 직장인의 부업을 사규 위반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가 공무원의 경우 아예 원천적으로 겸업이 금지된다.
부업·겸업은 한국에서 원칙적으로 합법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부업·겸업은 사생활의 영역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근로자의 겸직은 사생활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기업 노무에 지장이 없는 겸업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해석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부업이 본업에 지장을 주거나 경쟁회사 취업은 징계, 해고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우선적으로 다짐한 부분이 바로 본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말 그대로 부업을 해서 본업에서 모자란 경제적인 부분을 충당하겠다는 것이 목표였지, 본업에 피해가 갈 만큼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도 퇴근 후인 8시부터 11시 정도로 잡았던 것이다. 부업이라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경제적인 효과가 분명 발생하기에 부업은 부업이었다. 갑자기 이렇게 부업에 대해 상기시키는 이유는 제대로 된 정보를 주기 위함이다. 혹시라도 내 글을 보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몸과 마음의 상처만 안고 후회할 수 도 있을 누군가를 위함이다. 그러니 회사 사규나, 근로계약서를 잘 살펴보고 일을 시작하든 말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있는 그대로의 것이 가장 좋다. 예쁘게 피어있는 꽃을 보고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꽃에게는 가장 좋은 의미일 것이다. 내가 가장 좋은 의미를 갖기 위해 꺾어 화병에 넣어 식탁 위에 올려놓는 것이 꽃에게 가장 좋은 일이 아니듯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가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법이다. 있는 그대로의 내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내가 가장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노력하는 편이 성공 가능성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좋을 것이다. 물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앞뒤를 따져봤을 때 우리가 실패의 가능성을 낮추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 우리의 일을 하는 것일 것이다. 지금의 우리 사회와 분위기가 우리를 이렇게 밖으로 내몰았기에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 불행한 상황이지만, 적어도 시작의 리스크는 피하고, 과정의 불편함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음이 내가 글을 적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첫 경험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처음이 힘들지 나중에는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기껏 하루 정도 경험도 아닌 체험 정도의 수준을 가진 유경험자임에도, 어제보다 두려움이 확연히 사라졌다. 심지어 '오늘은 어떤 차종을 운전하게 될까?', '어떤 지역으로 가게 될까?' , '오늘은 얼마를 벌까?' 궁금했다. 경험이라는 게 한편으로는 이렇게 사람을 약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험이란 장기간 삶을 살아오며 겪고 느꼈던 부분들을 자신만의 통계학적 작업으로 만들어낸 결론이라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은 사람들 제각각일 것이고, 그 경험에서 느끼는 것들 또한 제각각 일 텐데 너무 쉽게 일반화하여 결론 내 버리는 건 아닐지 조심하고 또 숙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콜이 떴다. 선릉에서 신림으로 가는 콜이었다. 이번에도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퇴근 시간에 서울 시내를 운전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거리상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30분을 차속에서 보내야 하는 경험을 했다. 건장한 성인 남자 3명이 좁은 차 안에서 한마디 말도 없이 멀뚱히 앉아서 가는 1시간 30분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금요일 퇴근 시간 강남은 이제는 피해야 할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가도 이보다는 빨랐을 것 같았다. 빠르게 짧은 거리를 이동하여 많은 콜을 받아 운전하는 게 가장 베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콜수는 적어졌고, 일을 하는 대리기사님의 수는 많아졌으니 당연히 그 경쟁은 배로 심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거리나, 시간, 위치 등의 조건 등을 잴만한 시간이 없어졌고, 흔히 말하는 똥콜이라도 잡아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나마 그런 똥콜도 요새는 귀하다. 본업으로 일하시는 기사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로 인해 엄청나게 힘들어지셨다고 한다. 거기에 나처럼 부업으로 뛰어든 사람들과의 경쟁까지 더해지니 경쟁이 심해진 진 것은 어쩌면 연한 결과일 것이다.
두 번째 콜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송도로 가는 콜이었고, 송도에서는 인천대역으로, 인천대역에서는 부천으로 가는 총 4개의 콜을 완료했다. 오늘은 신기하게도 모두 고급 자동차들을 운전했다. 벤츠, bmw, 제네시스를 운전했다. 모두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차들이었다.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지만, 적어도 1억 이상을 하는 비싼 차들임은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혹시라도 흠집이라도 날까 봐, 사고라도 날까 봐 운전 중에는 초집중을 했다. 출발 전부터가 문제였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푸는 방법에서부터 시동을 거는 방법까지 나에겐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D(드라이브)로 기어를 바꾸는 일마저도 너무 힘들었다. 아날로그 LP에 익숙한 나에게 켤 줄도 모르는 컴퓨터를 던져주며 음악을 틀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물론 컴퓨터로 검색해서 음악은 듣는 것이 LP를 듣는 것보다 편할 것이다. 일일이 판을 뒤집어 주지 않아도 되고, 정확한 곡의 위치를 찾아내지 않아도 되며, LP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검색 하나로 언제 발매된 곡이고, 가사와 사진 역사 모든 것을 알려주는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이 모든 면에서 더 편리할 것이다. 심지어 곡의 음질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LP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운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브레이크를 밟은 다음 키를 꽂아 돌린다. 시동이 걸리고 D 쪽으로 기어봉을 바꾼 다음 액셀을 밟아 운전을 시작하는 방법보다는, 터치 한 번으로 시동을 걸고 버튼 한 번으로 운행이 가능한 쪽이 더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난 너무 불편했다. 익숙지 않았기에 그리고 남의 차였기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단순한 편이 좋았다. 음악도 난 여전히 LP가 주는 약간의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즐긴다. 지직 거리며 들리는 잡음도 좋고, 앨범의 한쪽 사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들어야 하는 불편함도 좋다. 그래야 앨범이라는 하나의 작품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하니 옆 차로에 차가 가까이 있다고 알려주는 소리, 주차를 편하게 하기 위해 사방이 보이는 카메라, 오르막길에서 정차하다가 출발할 때 뒤로 밀리지 않고 부드럽게 나가는 기술까지 어찌 보면 너무 신세계였다. 창밖의 소음들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고, 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거의 평지를 지나가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다가, MP3로 음악을 들을 때의 느낌이랄까? 너무도 편리하고, 좋았는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당장의 나도 지금은 핸드폰에 음악을 검색하여 듣는다. 음질도 너무 좋고, 원하는 곡을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엄청난 장점이다. 좋은 곡들을 공유하는 것도 쉽고, 내가 몰랐던 수많은 곡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점점 난 LP가 좋다. 지지직 거리는 소리도 좋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동안의 짧은 기다림의 시간조차도 좋다. 현대 사회는 디지털이 만연한 사회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디지털화할 수 있을 것 같다. 0과 1의 숫자 변환을 기본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디지털로 바꾸고 자유로운 파일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장점과 무언가 서두르지 않으면 불안한 우리 민족의 심리와 맞물려 우리를 지금의 디지털 강국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세상 어느 나라가 짧은 시간 동안 잔여백신 시스템을 만들어 그것도 서로 경쟁하면서 예약하고 백신을 찾아가서 맞는단 말인가?
엄마의 뱃속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에게 아날로그인 클래식 LP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방긋 웃는 표정이었고, 디지털인 mp3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더라는 실험 결과가 있다. 심지어 아날로그 음악을 듣고 자란 동식물은 디지털 음악을 듣고 자란 동식물보다 두세 배나 더 성장한다고 한다.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것이 난 좋다. 억지로 디지털화하여 만둘어 내기보다는 본연의 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 운전했던 자동차들은 첨단 신기술의 종합체다.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신기술이 오히려 나 같은 아날로그 예찬론자에게는 불편했다. 그렇게 불편하면 걸어 다니지 라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내 취향은 아날로그 쪽이다. 점점 뒤처지고 있는 내 위치와 내 자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그냥 내 위치에서 내 자리에서 서있려 한다. 브루노 마스가 부른 <just the way you are>는 분명 명곡이다. 하지만 내 취향은 빌리 조엘이 부른 <just the way you are>이다.<just the way you are>라 하면 요즘 사람들은 부르노 마스를 떠올리고, 예전 사람들은 빌리 조엘을 떠올릴 것이고, 아예 이 노래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부른 곡이 더 좋다고 경쟁하기 보다, 누군가에게 이 곡을 알려주기 보다 , 난 조용히 혼자 빌리 조엘의 <just the way you are>를 들을 것이다.
I took the good times,
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I'll take the bad times
시련도 겪겠지
I'll take you just the way you are
네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게
Don't go trying some new fashion
유행을 좇지 마
Don't change the color of your hair
머리 색깔도 바꾸지 마
You always have my unspoken passion
말하지 않아도 내 열정을 네가 가지고 있어
Although I might not seem to care
내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겠지만
I don't want clever conversation
난 지적인 대화 같은 건 바라지 않아
I never want to work that hard
난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싶지도 않아
I just want someone that I can talk to
난 그저 편하게 말하고 싶어
I want you just the way you are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를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