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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대문 김사장 Aug 26. 2022

그때그때 바로바로.

가늘고 길게 살기로 결정했다면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건강검진을 받는다. 나라에서 해주는 기본 검진에 추가금액을 내면 더 소상히 해준다. 동네에 있는 삼성 병원에서 했는데, 너무 소상히 이야기해 주셔서 나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아내는 결과를 문자로 찍 날려주던 전前 병원 보다, 마음에 든다고 한다. 


의사는 아내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큰 병원에 갔더니 부신에 작은 용종이 생겼는데, 그것이 흐름을 막고 있다고 한다. 수술을 해야할지 약물로 가능한지는 입원을 해서 더 검사해 보아야 한다고. 


검사하는데, 입원까지 하는 것이 맞나?싶지만, 그런가 보다. 세상만사 방치할수록 비용이 더 드는 것이 사실이니까. 


병원, 법원, 경찰서, 이 세 곳은 웬만하면 피하라고 배웠다. 평균수명 60세일때는 이 말이 맞다. 고령화시대는 반대다. 자주 가야 가족에게 폐 안끼치고, 내 권리를 보호할수 있다. 


치과는 6개월 마다 한번씩 간다. 보험으로 치료받으면,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시간도 아낄수 있다. 


지하철 탈때, 아파트 올라갈때, 계단만 이용해도 체중 유지가 된다. 맘 먹고 헬쓰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맘 먹고 하는 일은 부담이 되고, 안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난 장사하면서 가게에 일이 생기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는 습관을 들였다. 경찰을 부르면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한국 경찰은 아무리 작은 일로 불러도, 화내지 않는다.) 


스타벅스 안가는 습관만 들여도 돈이 모인다. 


그때그때 가뿐하게 이야기하면, 불편한 이야기 각잡고 안해도 된다. 


하루 5분만 주변을 청소하면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날 잡아서 대청소 안해도 된다. 내키지 않고, 귀찮기도 하지만, 그때 그때 바로바로. 


가늘고 길게 살기로 결정했다면, 필요한 전략이다. 


*내 스승님이 떠오른다. 60세에 갑상선암이 전이 되어서 돌아가셨다. 갑상선암은 암도 아닌데...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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