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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Jul 11. 2018

데미안, 새는 알에서 태어나기 위해 투쟁한다

자신의 길을 가라

데미안, 새는 알에서 태어나기 위해 투쟁한다.

자신의 길을 가라

     



“새는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_ 막스 데미안이 에밀 싱클레어의 책에 꽂아준 쪽지의 내용

     



개요: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 자신의 이야기로 자신을 크게 성공시킨 작품이다.

주인공인 소년 싱클레어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 패전 후 

혼미한 독일의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소년 싱클레어는 급우인 데미안을 통하여 어두운 무의식 세계를 알게 되고 

자기 내면에의 길을 찾게 된다.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에 출전하여 전장에서 부상당하고 쓰러진 뒤

 데미안과 재회하여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시대적 위기, 자식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등 

가정적인 위기에서 자기 내면에 몰두함으로써 기성 가치관으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청년 운동의 성경’이라고 불렀고 주로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독일 태생으로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철학 종교 정의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와 광기의 열정이 자기의 숙명이라 여겼다.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하고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서점의 수습 점원, 시계공장에서 일하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는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발표하여 인정을 받았다. 


결혼 후 헤세는 작품 세계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인도 여행을 통한 동양에 대한 관심,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경험한 전쟁의 야만성,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학계의 비난과 공격, 그리고 아내의 정신병과 자신의 병 등으로 힘들어했다. 


헤세는 융의 영향을 받아서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내면의 길을 지향했다. 

데미안이 바로 현실과 대결하는 자신의 영혼을 묘사한 것이다. 


1919년 『데미안』은 자전적 소설로, 고뇌하는 청년의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작품이다.

     


줄거리:

     

싱클레어는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기독교 신앙 안에서 자라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밝은 세계의 편안함에 있었지만 부모의 세계 밖에 있는 어둠의 세계에도 두려움과 함께 

호기심을 갖고 접촉하게 된다. 밝음과 어둠의 두 세계에서 갈등한다.


싱클레어는 이웃의 가난한 동갑내기 친구 프란츠 크로머라는 불량소년으로 인해

 어둠의 세계에 깊이 발을 내딛게 된다.


 부모의 돈을 훔쳐 크로머에게 바치는 죄책감과 부모를 속이는 선악의

 이분법적 세계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그러던 중에 싱클레어는 학교로 새로 전학 온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갖고 있는 내면의 갈등과 외부의 고통을 발견하고, 

선악의 이분법적 세계로부터 벗어나 독립할 수 있게끔 그를 돕는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술과 향락, 성욕에 취해 지낸다. 

악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것을 쾌감과 좌절을 느낀다. 

이 때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는 새로운 이성을 발견하고, 

그녀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다시 세우고 절제와 순결, 정결함과 품위를 지키며 생활하고자 한다.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데미안은 대위로서 전쟁에 참여한다. 

싱클레어 또한 데미안으로부터 전쟁의 소식을 전해 듣고,

세계의 거센 흐름 앞에 자신에게 맞닥뜨린 운명을 대면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간다. 


싱클레어는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당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운명이라 생각한다.

     

 

생각해 볼 점:

     

“깨달은 인간에게 부여된 의무는 오직 단 한 가지뿐이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찾고, 자기 안에서 확고해지고, 

어디로 향하든지 자기만의 길을 찾아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이 깨달음은 나를 깊이 뒤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내 경험을 통해 얻은 열매였다.”_데미안

     

선악의 이분법적 세계의 구분과 가르침이 절대적이지 않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면 새가 알에서 나오려는 투쟁과 고통이 수반된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진정한 자아가 발견하기 위한 용기를 구해야 한다.

세상의 틀과 자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참된 삶을 위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이 만들어 놓은 한계를 극복하자.

자신의 존재를 찾는 자아실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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