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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리 쓰는 편지
by Kim Ji Youn Oct 31. 2018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하는 이유

당신이 중고차를 7,000달러에 팔겠다는 조그만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고 가정해보자. 누군가 그 광고를 보고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우와! 차가 정말 좋은데요. 너무 가격을 낮게 부르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하죠. 제가 9,000달러를 지불하겠습니다.” 터무니없이 들리는가? 그 이유는 실제로 이런 상황이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인생 목표에서도 당신은 딱 요구한 만큼만 얻을 수 있다. 

- 필 맥그로 [인생은 수리가 됩니다]


엄마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반 친구들의 꿈은 대개 비슷했다. 대통령, 의사, 선생님 등 당시 1학년, 2학년에 불과한 아이들의 시각에서 제일 멋있어 보이는 한정된 직업들이 등장했다. 네가 이 글을 본다면,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이 고작 이 것뿐이냐며 반문할 수도 있겠다. 지금이야, 어린 시절부터 미리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거나 정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 만큼, 너희들의 꿈도 일찍부터 세분화되고 있지. 그리고 그에 맞춰 적절한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참 부럽다. 하지만 그때는 옆의 친구들과 중복되는 직업 그리고 몇 개 되지 않는 직업일지라도 모두 거대한 꿈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그 거대한 꿈이 정말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 마냥 소중하게 품었다.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의사가 된다던, 선생님이 된다던 친구들 모두 진짜 그 꿈을 이루었는지 혹은 현재도 이루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든지,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엄마를 포함하여, 만약 꿈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왜 그랬을까를 물어보고 싶다. “왜?’와 관련된 질문은 두 가지다. 


“왜, 그때 그 꿈을 포기했을까?”

“왜,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하찮게 여겼을까?”


다 내 것이 될 것이라 믿었던 꿈들은 계속되는 “네 주제를 알라”는 공격에 자꾸 상처를 받는다. 가끔은 눈물도 흘려가며 반창고를 붙이던 꿈을 더 이상 지켜내기 어렵겠다고 생각할 때, 꿈을 꼭 감싸고 있던 팔을 슬슬 풀게 되겠지. 꿈이 조금씩 새어나가는 만큼 꿈의 크기도 줄어들 것이다. 목표도 함께 낮아진다. 


목표를 작게 잡아 하나씩 성취해가는 경험이야 말로 꿈을 이루기 위한 원동력인데, 왜 목표를 낮추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는지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작은 목표는 ‘과정’이지, 궁극적으로 원하는 ‘꿈’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는 작은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이지, 작은 목표 그 자체가 진짜 목표가 될 수는 없다.


타인이 말하는 ‘주제 파악’에서 내 처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90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60점으로 평가하고 60점에 맞는 인생을 강요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60점짜리 사람으로 세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실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과잉 평가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하지만, 엄마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를 잘 모르는 타인에 의해 나의 꿈과 목표가 반토막 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타인의 강압에 못 이겨 꿈이 서서히 사라지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 또한, 내가 하는 일이다. 빼앗기지 않도록 문을 꼭 걸어 잠그고 키워낼지 문을 열어 보내줄지는, 내 문이니 내가 결정해야겠지. 훗날, 내 꿈이 작아진 것을 탓할 대상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 정도의 큰 꿈을 꾸어야 마땅하다. 목표가 너무 허무맹랑하다는 사람과는 거리를 좀 두어도 좋다. 우리는 대체로 최종 목표까지 노력한다. 정확히, 최종 목표까지’만’ 노력한다. 최종 목표가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꿈이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꿈이 크면, 내 노력도 커지기 마련이다. 노력이 커지는데 실력이 가만있을 리가 없다.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 자체가 높아야, 그 기준을 따라잡기 위해 나의 마음 가짐도 달라진다. 부지런해진다. 


절대 내려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목표를 높일수록, 원래의 꿈을 그대로 간직할수록 더 많이 얻게 될 테니 말이다. 


그렇게 성장해가는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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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고, 항상 무엇인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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