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는 워낙 짙다

새벽 1시를 알리는 시

by 김조흐

홍대는 워낙 짙다

평범한 느낌 그대로

뜨겁게 쭉 뻗은 모습에

그리움을 안고 웃는다


너도 그러하니?

마음속 고드름이

뜨거운 요즘이다


2001로 가고 있는

누군가의 흔적에

괜스레 마음이 저문다


오늘만이라도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기를


나이테는 진자운동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갈길을 찾아간다


오늘인가, 내일인가

발걸음이 멈출 자리는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래, 오늘이구나

생의 마지막 순간이

빛으로 아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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