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에게 <주말>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보통 직장인은 월~금까지 일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의 주말에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비교적 시간과 공간이 자유로운 프리랜서에게는 주말이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프리랜서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말과 평일 며칠을 정해서 일을 하고 유동 인구가 적은 평일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직장인과 같이 월~금 일을 하는 패턴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어떤 종류의 일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여러 업체들에게 의뢰를 받는 프리랜서의 경우 보통 해당 업체의 직장인이 일을 하는 시간에 의뢰를 받게 된다. 의뢰를 받은 뒤에는 그 일이 급한 일인가, 중요한 일인가 등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긴다. 미리 하고 있는 일이 더 중요하고 급하다면 그 일을 계속하면 되는 것이고, 이번에 새로 의뢰받은 일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의뢰에 먼저 집중할 수 있다.
같은 프리랜서라서 이것저것 흥미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느 업체에서 의뢰가 들어왔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급한 일이 들어왔다면서 일을 하러 가야 된다고 했다. 그분은 정해진 봉사활동 시간보다 더 일찍 자리를 뜨게 되었다.
이처럼 주 업무가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는 일이라면 공간적 자유도는 높을지 몰라도, "시간적 자유도는 조금 낮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경우 대개 주말에도 일을 할 확률이 높다. 의뢰자의 밀린 업무, 급한 업무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의뢰를 받아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된 회사에서 영업과 운영을 담당하고, 나는 내가 잘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구조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적 자유와 공간적 자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계약된 회사가 있으면 계약 조건으로 인한 조금의 제약도 있겠지만 나는 이러한 방식의 일에 만족을 했다.
그렇게 지금의 나는 주말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보통은 지인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데 시간을 사용한다. 어제는 한라산에 같이 갈 예정인 멤버들과 함께 서울에서 등산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한 와중에도 꾸준히 브런치에 글도 올렸으며, 독서를 하는 등 성장과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것저것 하면서 무리를 하니 몸살이 오려고 한다. 이렇게 지쳤을 때의 주말은 휴식으로 시간을 가득 채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의자와 테이블이 편한 카페에서 독서를 하거나, 집에서 책을 보거나, 기타를 치거나, 글을 쓰는 등의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시간을 보내면 내 몸은 서서히 회복되어간다.
너무 밖으로만 다니지 말고 격주로 집에서도 좀 쉬고 해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몸이 가장 소중한 거니까.
평일에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주말에는 노는 것이 가장 베스트 선택이 아닐까? 내가 소중히 여기는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