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은 Dec 14. 2016

나의 너를 위해

지금 난 너와 사귈 수 없는 이유를 애써 생각해 내려하고 있다.

젊음Ⅰ


그들은 우리내 노랫말을 모두 이해한 냥

비아냥거리며

 

마치 詩를 읊조리는 듯한

그들의 '아름다운 노랫말'이 전부인 냥

우리네 삶을 거꾸로 보고 있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동화 속에 살고 싶어 하는 그들의 삶보다


우리네 인생을 읊조린

좀 더 솔직하고 좀 더 현실적인 우리네 노랫말로 인하여

우린 우리 스스로가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지만

그들은 모르는 듯한 표정으로 이해한 듯 얘기한다.


적어도 우린 우릴 알고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는 젊음이란 힘이 있기에

 

우린 언제나 그들 위에 존재한다.    



젊음Ⅱ


우린 언제나 심각했다.

 

나름대로의 슬픈 사연들은

우리의 젊음을 농락하듯 베어 물었지만

우린 언제나 담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너와 난

지성 뒤에 감성을 놓아두는 그들처럼

세상살이를 정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린

아직도 젊음이란 방황의 길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너를 위해


이 순간

지금까지 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본 듯

미소 짓고 있는 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에게 남은


지금부터 영원으로 이어지는

주검의 그 순간까지

너와의 모든 추억을

한아름 가슴에 안고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현기증 나는 이 세상 속에서도

난 행복을 느낄 수 있구나.

  



두려움



지금 난 너와 사귈 수 없는 이유를

애써 생각해 내려하고 있다.


널 강하게 부정하면 할수록 내 맘속에

확고한 위치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널

내 맘속에 그대로 간직할 수가 없다.


두려움일까.

너와 나 사이에 놓여진 시간의 공간은

날 작게 만들었다.


세상 모든 이들이 원하는 건 사랑이고

내가 네게 원하는 것도 사랑이었지만

네가 내게 원하는 건 또 다른 사랑이었다.

그래서 두렵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곁에 존재하는 사랑에 대한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