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라 기분이 달라요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날씨 따라 기분이 달라요


비가 우박으로 바뀌었네요.

얼음 알갱이들은

곧 눈으로 변신을 하려 할 겁니다.

춘삼월의 하늘이 절묘하게

세 가지의 날씨를 품었습니다.

흐리다 비가 오는 것까지야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날씨의 흐름입니다.

빗방울에 우박이 섞이고

매서워진 바람이 기온을 끌어내리자마자

물기가 결정으로 변해 눈으로 오는군요.

기분은 날씨를 따라갑니다.

얼었다 풀리고 치솟았다 낙하하고.

날씨가 마음 상태를 결정하는

그날의 최애 조건입니다.

너를 생각하는 온도도

날마다 날씨 따라 다르겠지요.

오늘이 내일과 같지 않듯

흐림과 맑음이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지요.

하지만 붙들고 있는 사랑만큼은

날씨가 바꾸지는 못한답니다.

날씨가 궂어도 마찬가집니다.

햇살 좋은 쾌청한 날씨여도

너에게 향한 사랑은

한결같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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