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사랑 동동
너를 사랑하는 정도는 시도 때도 없이
나를 내가 위하는 만큼만 하겠다.
지나치면 내가 무시될까 염려되고
모자라면 내가 방심할까 두렵다.
내가 너를 위하고 위하여
너를 사랑함에 한순간마저도 주저가 없음을
믿어 의심치 않고 너에게 주어지는 사랑을
배부르게 흡수하면서 네 멋대로 살아주면 좋겠다.
아무리 슬픈 일이 범람하는 날에도
기대가 무너지기만 하는 순간에도
나에게 너는 마를 수 없이 축축한 그리움이어서
떨치지 못할 사랑이란 걸 거절치 못하겠다.
표시를 내면낼수록 들춰지는 내 마음이
모자람을 하염없이 느껴야 한다는 한계에 직면해서
네 곁을 지키는 것이 수줍을 밖에.
너를 사랑하면서 나를 지켜야 하는
적당한 정도를 훨씬 넘고 넘는다.
네가 나를 넘어선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주저리주저리
혼잣말 중임을 알아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