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의 기도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모든 날의 기도


나의 기도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단어의 반복이고 단정된 언어의 굳히기입니다.

알지 못할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습니다.

주변을 감당하며 지내는 일상도 버겁기 때문입니다.

가슴으로 들어온 감정을 절제하지도 않습니다.

심정을 통제하려다 마음이 상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오늘만으로 탈없이 살아내서

지난날이나 앞될 날을 걱정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불편을 맞닥뜨리게 되는 것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듯이

행운도 대가 없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지금 짓고 살아가고 있는 관계의 사슬이면 만족합니다.

더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가지는 것도

나보다 나은 조건을 누리고 사는 사람과의 관계 넓힘도

번거로움의 집을 짓는 것이라 내키지 않습니다.

모든 날들을 지금만큼만, 오늘처럼만

나를 지킬 수 있기를 무한반복의 힘을 빌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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