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그립다로 맘이 움직이면 다른 생각에 몰입해도 그립다. 아무리 아닐 거라고 부정해 봤자 설마에게 잡힌다. 그리움이란 불꽃이 피면 절대로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랑하려 한다. 그때의 너와 지금의 네가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 변화에 대하여는 너의 한계가 나의 한계이듯 우리가 우리의 범주를 벗어날 수는 없다. 부질없는 고백이라 해도 오늘은 다시 옛날처럼 너를 사랑하려 한다. 너도 그러고 싶어 한다고 그렇게 믿을게. 변질된 적이 없는 우리의 애정은 숱한 시간을 가슴과 기억 속에서 지속해 왔으니 이제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오늘이 오늘의 쓸모를 다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내일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데 늦긴 많이 늦었다. 함박눈이 무서운 기세로 오고 있는 길을 걸어서 지금 너에게로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