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를 경유하여 탈린에서 시작한 여행 3개월 동안 주로 버스로 이동하였다.
혼자서 남미를 여행할 때 아버지가 한국에 없어 결혼을 못한다는 아들은 내가 귀국하자 상견례 날짜를 잡고 결혼을 해서 분가를 했다.
2년 전 세계여행 때 우리에게 숙소를 제공해주었던 부부를 탈린에서 다시 만났다.
딸은 폴란드에서 근무하고 아들도 분가하고 둘이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딸이 이번 휴가에는 한국에 오지 않고 유럽에서 휴가를 지내려 하는데 엄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같이 동유럽을 여행할까 하고 물어온다.
이게 웬 횡재인가 싶다. 물어볼 것 없이 당근이지. 일단은 모스크바로 날아간다, 두 번째 방문한 모스크바에서 이틀을 보내고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간다. 탈린에서 닷새를 묵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탈린을 여행 오게 되면 대부분 핀란드의 헬싱키를 여행하다 아침에 배를 타고 왔다가 오후에 다시 배를 타고 헬싱키로 간다.
여유롭게 발트 삼국을 돌아본다. 동유럽은 물가도 저렴하고 치안도 나쁘지 않다. 우리야 시간이 많으니 버스를 타고 천천히 내려간다. 탈린에서 시작된 가을 단풍이 계속 우리를 따라온다. 아니 우리가 단풍을 쫓아가는 거겠지.
탈린을 시작으로 타르투, 라트비아와 국경마을인 발가를 지나 수도인 리가를 여행하고 리투아니아의 클라이페다와 수도인 빌니우스로 온다. 다시 폴란드의 바닷가 도시인 그드니아를 여행하고 한 달여만에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딸과 만난다.
휴가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을 같이 지내고 딸은 근무지인 포즈나뉴로 가고 폴란드 여행을 계속한다. 다시 헝가리를 지나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그리고 북마케도니아를 여행한다.
그러다 딸이 휴가를 내어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에서 만나 같이 여행을 시작한다. 딸과 여행을 시작하니 숙소와 여행코스 이동수단 등을 딸이 모두 해결하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숙소도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도 우리가 묵었던 곳보다 무척이나 좋다.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모습
산토리니에서의 망중한. 저녁노을과 와인잔이 어울어져 한폭의 그림이 된다.
숙소에서 대금 한자락, 저 멀리 아테네 신전이 보인다.
테살로니키에서 아테네로 여행을 하고 다시 비행기로 산토리니를 딸과 함께 여행을 했다. 그리고 딸은 근무지로 돌아가고 우리는 다시 배를 타고 크레타 섬을 여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