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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Apr 20. 2019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1)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서울에서 태국의 방콕을 경유,  아프리카의 케냐 나이로비로 가는 여정.

  

  

다시 여행을 시작해 본다.  이번 아프리카를 다녀오면 세계의 5대양 6대주를 일단은 다 다녀오는 것이 된다.



공항의 임금 행차 행렬 모습과 비행기에서의 일몰 모습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프리카 관련 카페를 검색하며 여행 정보를 얻는데 트럭킹에 동행을 구한다는 내용이 있어 무조건 같이 가자했더니 답이 왔다.  젊은 사람인데 나이 먹은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하는데 선뜻 응해줘 일단 트럭킹을 신청한다.


방콕 공항과 방콕 상공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 모습


트럭킹이 시작하기 열흘 전에 케냐의 나이로비에 도착하는 것으로 비행기표도 예약을 하고 드디어 아프리카로 출발한다.  케냐의 나이로비는 태국의 방콕을 경유하는 것으로 한다.


나이로비 조모 케냐 국제공항에서 캐런 캠프로 가는 길, 약 35킬로의 거리


트럭킹이 시작하기 열흘 전에 케냐에 도착한 이유는 혼자서 케냐의 국립공원 등을 투어를 하기도 하고 나이로비도 혼자 여행을 하려 했는데 출발하기 전부터 조짐이 이상하였다.  


내가 케냐에 도착하는 날 케냐의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어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케냐의 정국이 어수선하여 모든 상가는 철시를 하고 한국의 모든 상점이나 또는 교민들도 거의 모두 케냐를 떠나거나 멀리 시골로 여행을 가서 거의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라 한다.




캐런 캠프의 트럭들의 모습과 음식을 마련하는 모습


예약을 취소할 수 있다면 다음에 갔으면 좋으련만 모든 것이 여의치 않아 그냥 출발하기로 한다.  모든 것은 운명에 맡기고.




캐런 캠프의 모습


태국의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환승게이트를 통해 케냐로 가는 비행기의 보딩패스를 받는 데부터 조금 심각하다.  표를 끊는데 케냐에 가는 이유를 묻고 케냐는 지금 무척 위험하다며 거기에 있는 사람들도 케냐에서 나오는데 왜 들어가느냐며 이상하다는 눈치다.


캠프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돌아다닌다.  앞발이 하나 없는 개가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신기하다.


그래서 나도 사실 불안하다, 그런데 56일간의 트럭킹을 예약해 놓아 취소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가야 된다며 트럭킹 예약 바우처를 보여주니 행운을 빈다며 발권을 해준다.


캐런 캠프의 모습.  나무를 태워 온수를 만드는 보일러.  여기에 불이 잘 타고 있을 때 샤워를 해야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다.


트럭킹 회사에 미리 비행기 도착 시간을 알려주면 공항에 픽업을 나오기로 되어 있어 나가 보니 내 이름을 적은 피켓을 들고 기다린다.  그렇게 도착한 트럭킹 출발 기지인 나이로비의 캐런 캠프에 도착한다.


트럭킹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 중인 모습.  양념에 절인 양고기..


트럭킹을 하는 여행들의 캠핑장이고 숙소이며 카페이다.  일단 하루를 예약하고 들어갔는데 리셉션에 물어보니 나이로비의 모든 여행사는 휴무라 투어도 할 수 없고 나이로비 시내에서 묵는 것도 상당히 위험하다며 그냥 이곳에서 묵다가 트럭킹을 떠나는 것이 좋을 거라 이야기한다.


캐런 시내의 쇼핑몰의 모습


할 수 없이 그렇게 열흘간의 캠핑장에서의 감옥 생활이 시작되었다.   케냐의 대선이 끝나고 계속적인 시위가 발생되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캠핑장에도 미리 예약되었던 트럭들과 여행객이 있을 뿐 많은 사람들이 묵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쇼핑몰의 모습과 펍에서 감자튀김과 맥주 한잔.


트럭킹을 같이 하기로 한 친구는 지금 유럽을 여행 중이고 날짜에 맞춰 이집트의 다합에서 이곳으로 오기로 했다.  정말 따분하고 지루한 여행의 시작이다.  밖에 나가 물건을 살 수도 없어 하루 한 끼는 카페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이나 라면으로 때우며 그렇게 지낸다.


나이로비 외곽 캐런 시의 모습


심심하면 대금을 꺼내 불어보기도 하고 캠핑장을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정말 혼자서는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위험하다는 시내를 차를 불러 타고 다닐 수도 없고 그렇게 감옥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하루는 젊은 이탈리아 젊은이가 들어온다.


나이로비 외곽 캐런 시


이 친구는 여기서 출발하여 약 보름 동안의 여행기간으로 빅토리아 폭포까지 가는 트럭킹에 참여한다며 혼자 심심하게 지내는 나를 위해 같이 시내를 나가자고 한다.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나도 좋다고 하며 같이 택시를 불러 타고 인근의 캐런 쇼핑몰에 쇼핑을 간다.



캠핑장 인근의 모습.  나무에 둘러싸인 호텔과 고급 저택들이 감춰져 있다.


며칠 만에 밖으로 나오니 기분이 새롭다.  정말 쇼핑몰에 들어가는 데에도 보안 검색을 받고 들어가야 된다.  쇼핑몰은 어느 선진국들의 쇼핑몰에 뒤지지 않는다.  세계적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와 커피전문점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은행들도 입주해 있고 상품들도 고급품들이 즐비하다.



캠핑장 인근의 호텔과 정원.  이탈리아 친구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한다.


그 친구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나도 더불어 간식과 생필품을 구입한다.  그리고 펍에 들어가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며 그렇게 망중한을 보낸다.



캠핑장 인근 정원의 기념품 가게와 오가닉 식료품 매장 들


쇼핑을 하고 돌아오니 저녁에는 이탈리아 친구의 트럭킹 멤버들이 속속 도착한다.   이탈리아 친구들의 트럭킹 멤버들은 거의 같은 또래의 이탈리아 사람들이다.  서로가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하고 같이 돌아다녔던 친구가 그들에게 소개해 주어 그들과 함께 돌아다녀 본다.




캠핑장 인근의 호텔과 양궁장과 야외 카페


캠핑장 인근을 걸어서 승마학교도 가고 또 정원이 잘 가꾸어진 호텔과 기념품 가게도 같이 돌아다니며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본다.



호텔 정원에 꾸며진 유기농 농산물과 기념품 판매장.


캠핑장에만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밖으로 나오니 정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이런 곳만을 돌아다녀보니 여기가 정말 아프리카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고 현지인들도 모두 잘 사는 것 같아 보인다.  상품들도 정말 나쁘지 않다.


호텔과 기념품 판매장


기념품 가게와 정원들을 둘러보고 호텔의 야외 카페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유럽 남부 사람들의 활발하고 다혈질 성격들을 경험해 본다.



기념품 판매장.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파장 분위기이다.   야외 카페에서 맥주도 한잔.


다음날은 이들의 본격적인 트럭킹이 시작되는 날이다.  트럭이 도착하고 텐트를 치고 야영을 시작하며 이들 트럭킹의 첫 번째 일정은 기린을 보러 가는 것이다.  기린을 보고 인근의 시장에 들러 각자 필요한 것을 사거나 현금을 찾거나 환전을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나도 숙소에서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아는 처음 만났던 친구가 자기들하고 같이 가자고 한다.



이탈리아 친구들과 트럭을 타고 기린 동산으로


나도 할 일이 없으니 그들을 따라 트럭을 타고 기린 동산을 찾아 같다.  일행들은 미리 입장료를 냈기에 나만 표를 끊어 입장할 수 있었다.  남의 팀과 함께 트럭킹의 첫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기린 동산의 기린들


정국이 어수선해도 이렇게 일정이 잡혀 있는 여행은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트럭을 타고 나오는데 캠핑장 주변은 호텔과 고급 저택과 기념품 가게와 승마장 등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나이로비 외곽도시이다.




기린 동산에서


이탈리아 친구를 만나 이틀간은 무료하지 않게 지낼 수 있었는데 다음날은 캐런 캠프에서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떠나 다시 혼자가 되었다.



정국이 어수선해도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캠핑장에 와서 여덟 명이 자는 도미토리 방에 계속 혼자 잠을 잤는데 이 친구들이 오는 바람에 방에 사람들이 다 차기도 했었는데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탈리아 젊은 친구들은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하면서도 서로 얼굴을 붉히며 큰소리로 떠든다.  정말 유럽 남부, 이탈리아의 남부 사람들은 조금은 거칠고 와일드하다.




그러면서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축구도 하고 많은 게임도 하며 그렇게 즐거운 여행을 시작한다.  나도 그들과 함께 첫 여행이 시작되었다.



기념촬영을 끝으로 이탈리아 트럭킹 멤버들은 떠났다.  캠핑장에서 시켜 먹은 아프리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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