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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y 01. 2019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를 가다.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오늘 이동해야 할 거리.  약 150킬로미터로 멀지 않은 거리다.


  

새로운 날이 밝았다.  2박 3일 힘들게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를 마쳤기에 모두 피곤하였고 또 오늘은 이동거리가 짧아 늦은 시간에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자리에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다 다시 짐을 정리하고 차에 오른다.




우리가 묵고 있던 캠핑장의 모습.  텐트를 걷기 전 아침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차를 조금 타고 가다 내린 곳은 아루샤의 컬춰 헤리티지 아트 갤러리다.  많은 조각품들이 갤러리 주변을 장식하고 갤러리에 들어가니 많은 전시품과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트럭에 탄 멤버들의 모습과 차를 타고 가다 만난 풍경



아루샤 헤리티지 아트 갤러리의 모습


  

인근의 마트에 들러 먹을 것과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또 이곳 갤러리에서 여유롭게 자유시간을 줘 많은 시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선물들도 많이 샀지만 나는 먼 곳을 또 여행하여야 될 것이기 때문에 짐을 줄이기 위해 선물을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트 갤러리의 장식품 들



헤리 트지 아트 갤러리의 장식품들




  

헤르티지 아트 갤러리를 둘러보고 다시 길을 따라가니 헤리티지 센터가 나온다.  거기에도 많은 전시품들이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색과 풍경과 인물들을 그려놓은 그림과 전시품을 둘러본다.




헤리티지 아트 센터의 전시품들



헤리티지 아트 센터의 전시품들






  

정말 다양하고 세련된 작품들이 보인다.  내가 전에 생각했던 아프리카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아프리카는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창이나 방패를 들고 사람들을 잡아먹는 식인종을 생각했거나 아님 동물들을 사냥하고 밀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트 갤러리나 아트 센터에서 보았던 작품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들이다.  그림도 그렇고 조각품이나 가구들이 그랬다.   아프리카를 다시 이해하고 차는 킬리만자로를 향해 출발한다.



마랑구 호텔의 캠핑장


  

얼마 가지 않아 차는 킬리만자로 마랑구 호텔에 도착한다.  날이 맑으면 이곳에서 킬리만자로의 정상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이라 하는데 먹구름이 산을 뒤덮고 있어 산을 볼 수가 없다.



마랑구 호텔의 모습


  

마랑구 호텔의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짐을 푼 다음 혼자 마랑구 시내를 향해 나와 본다.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는데 학교가 파해 많은 학생들이 길을 따라 걸어오고 직장인들도 자전거를 타고 각자의 집을 향해 달려간다.



마랑구 호텔 앞 거리의 풍경과 마을의 바나나 농장


  

한참을 걸어갔다가 다시 길을 되돌아 숙소로 찾아 들어온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다.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흑인들이고 백인이나 동양인은 보이지 않으니 동양인이 혼자 걸어가면 모든 사람들이 나만 주시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마을의 바나나 농장과 커피나무


  

마랑구에서는 이틀을 묵고 가는데 일부는 킬리만자로 등산을 하고 일부는 마랑구 마을 투어를 한다.  킬리만자로 트래킹은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은 포기하고 한 사람만 가이드를 동행하여 아주 이른 새벽에 출발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랑구 전통마을 투어에 참여한다.




마을의 전통 가옥과 바나나


  

가이드가 나와 마랑구 일반 마을의 주택과 학교, 그리고 밭과 또 옛날 마사이 족의 습격을 피해 숨어 살았다는 동굴과 인근의 폭포를 보고 마을버스를 타고 마랑구 시장에 가서 전통 방식으로 제작하는 농기구와 철제 무기를 만드는 대장간을 둘러보고 기념품 가게를 찾아가는 일정이다.



학교 교실과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



학교 교사와 학교 운동장.



숲길을 걸어 폭포를 찾아가는 길.  한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건설된 다리..


케냐의 나이로비를 출발하여 며칠을 초원을 돌아다니다 숲이 우거진 곳을 돌아다니니 이곳은 또 별천지 같다.  바나나 나무가 울창하고 또 바나나 숲에는 커피나무가 크고 있고 숲 속으로 큰 개울이 물소리도 힘차게 내며 흘러간다.



 대나무가 우거진 숲길의 모습



동굴 마을 유적지.




  

가이드를 따라 마을과 학교를 찾아간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고 있는데 가이드를 따라간 우리들은 그 학생들을 바라본다.  수업을 받는 학생이나 선생님은 그런 우리들을 아무 감정 없이 바라보기도 하며 수업에 열중한다.






  

숙소에서 나와 숲 속을 걸어 들어가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동굴이 있는 유적지와 다시 숲 속의 폭포를 찾아간다.  숲 속을 걸어가는 길이 조금은 덥고 습하여 무척 힘들다.  이곳을 걸으며 아프리카의 더위를 조금 느껴본다.


마을 돌아다니다 만난 풍경.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도로와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마랑구 폭포에서의 망중한.  투어 중의 짧은 시간에도 젊은이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즐기다 간다.


  

우리가 돌아다녔던 마을과 동굴, 그리고 폭포는 이곳 킬리만자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보통은 지프차를 이용해 세렝게티 투어와 함께 킬리만자로 투어를 하면 들르는 곳이다.





마을 안의 원주민의 집과 대조적으로 지어진 백인들의 저택.  


  

개인적으로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목적지로 사파리 투어차를 이용하여 돌아다니는데 우리같이 많은 사람들은 걸어서 다니고 멀리 시내의 대장간을 찾아갈 때는 일반 대중 미니버스를 타고 갔는데 미니버스에는 다른 승객과 함께 탔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차를 타고 갔었다.  



시내를 나가려 탄 미니버스의 모습과 시큼한 바나나 비어.  내가 한잔을 마셨더니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내 앞으로 잔을 밀어놓는다.  혼자 다 마시라고.  하지만 나도 별로다.




마랑구 시장의 대장간의 모습과 생산품들.  물을 피워 쇠를 달궈 칼을 만드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마랑구에서의 투어는 아프리카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다.  며칠 전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마사이 마을에서 보았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  마사이 마을은 초원지대라 목축을 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메마른 곳에 작물들을 키우는 농사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여기는 바나나나 커피 등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았고 문화도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날이 조금 걷히는가 싶었는데도 킬리만자로의 정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킬리만자로의 마랑구에서 이틀을 보내고 다시 새로운 여행지를 향해 출발한다.  육지의 내륙으로 계속 여행을 했는데 이제는 바닷가를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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