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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S의 우주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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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Aug 31. 2023

S의 우주 4

4화 아연실색

“일어나세요, 세론. 이제 곧 있으면 행성 대기권에 들어갑니다. 준비해야 돼요.” 

순간 눈을 팍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도플과 노스, 아무 감정 없는 회색으로 둘러싸인 수송 장치. 아까 나를 집어삼키는 두려운 어둠은 없다. 꿈이었구나. 

“자, 이제 5분 후에 수동운전 모드로 바꾸겠습니다. 다들 준비해주세요.” 

도플이 말하는 소리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스크린으로 바깥을 보니, 이곳은 아직 사라질 위기에 처하진 않은 행성처럼 보였다. 행성이 주황색과 보라색이 섞여 오묘한 색을 띠고 있었다. 

“네.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대기권으로 들어가도록 합시다.” 

나는 손으로 조종 대를 꽉 그러잡으면서 다시 한번 정신을 깨웠다. 

“그런데, 세론님. 괜찮으세요? 아까 잠꼬대 보니까 장난 아니던데. 땀도 엄청나게 흘리시고.” 

노스가 나를 걱정하는 기색으로 쳐다봤다. 노스의 시선 끝이 내 식은땀으로 향해있었다. 나는 식은땀을 닦으며 애써 괜찮은 척 대답했다. 

“제가 잠꼬대는 심하게 하지 않는 편이긴 한데, 좀 시끄러웠습니까?” 

“아니요, 그건 아닌데 엄청 괴로워 보이셨어요. 몸이 뒤틀려있어서 깨워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몸이 뒤틀려있었다니. 꿈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몸부림이 잠꼬대로 나왔나 보네. 세븐의 손과 함께 먼지처럼 날아가던 순간이 머릿속에 다시 재생되었다. 

‘사라지고 싶어요.’ 

세븐의 처절한 울음을 처음 봤다. 처음 보는 주민들에게 말도 걸고 웃는 얼굴로 시답잖은 농담도 치는 세븐에게 그런 얼굴이라니. 세븐이 행성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졌을 때 그런 얼굴이었을까. 누구의 손이라도 잡아서 빠져나가고 싶은 처절한 얼굴. 

‘같이 사라져요.’ 

그런데 꿈속 세븐의 대사는 마치 자신이 사라지고 싶은 것처럼 이야기했다.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린 채 포기한 것 같은 말. 어찌 되었든 어제 꿈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며 시큰함이 몰려왔다. 세븐이 아플 때 연락 한 번 못해본 것이 사무치게 후회가 될 줄은 몰랐다. 그 후회는 심장 안에 도깨비 풀처럼 촘촘히, 깊게 박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다들 집중! 하강 준비하겠습니다.” 

도플이 조종대를 잡고 본격적으로 행성 착지 준비를 시작했다. 대기권에 안전하게 들어가기 위해 다들 조종대를 잡고 집중했다.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수송 장치의 하강 각도와 속도를 맞춰 행성의 대기권에 진입했다. 곧이어 도착한 행성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행성에 존재하는 독특한 유기물의 화학적 반응으로 보이는 오묘한 색의 향연. ‘노을 행성’이라고도 불리는 N-580 행성이다. 

수송 장치가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하자, 행성의 관리자가 한달음에 수송 장치 입구 쪽으로 뛰어와 반겨주었다. 

“아이고, 오셨습니까. 이번에 저희 행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특별한 기이 현상 때문에 조사관 파견을 해주신다 들었는데, 바로 여러분들이었군요.” 

“아, 네. 당분간 이곳에 지내면서 전기에너지 점검을 조금 하고자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비상 수송 장치를 불러 이곳을 떠나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행성 주민들에게 생계의 혼란만 가져오게 될 뿐이었다. 조용히, 확실히 처리하고 이번에야말로 행성이 사라지는 현상을 최대한 막아볼 것이다. 정말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수송 장치 정거장을 나서니 행성 주민들이 지나가며 살큼 곁눈질로 우리를 보기 시작했다. 우리를 보는 그들의 눈빛이 퍽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이 우리를 경계하는 눈빛을 보였다. 행성 관리자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봤다. 

“혹시 여기 전기에너지가 사라지는 현상은 언제쯤부터 생겼습니까?” 

행성 관리자는 한숨을 푹 내쉬며 대답했다. 

“하이고, 말도 마세요. 전기에너지에 이상이 생긴 게 도대체 언제 일인지 이제 기억도 안 납니다. 몇 달 전부터였나. 전기에너지 공급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전기에너지 사용량 계산도 안 맞는 겁니다.” 

그가 있는 한숨을 다 쉬고 미간을 깊게 찡그리며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얼마나 전기에너지로 애를 먹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전기에너지는 이 행성과 우주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유일한 에너지 수단이다. 에너지 수급도 안 될뿐더러 전기에너지 계산에 착오를 겪었다면 행성 주민들의 삶이 어떨지 대략 예상된다. 그러니 인제야 조사하러 왔냐며 눈을 흘기는 주민들의 눈초리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노스가 행성 관리자에게 말을 건넸다. 

“전기에너지 계산에 착오가 생겼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아니, 전기에너지 수급이 잘 안 되니까 다 같이 아껴 쓰고 그랬는데, 우리가 쓴 것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나가 있는 겁니다. 아무리 적게 써도 다음 날 가보면 에너지가 무슨 기화된 것 마냥 다 날아가 있으니. 이거 완전 귀신 곡할 노릇입니다.” 

‘에너지 기화’라는 말에 꽂혀 관리자에게 다시 물어봤다. 

“에너지가 사라졌다는 말씀입니까?” 

“네! 제발 와서 한 번 봐주십시오.” 

노스가 손들고 관리자 말에 대답했다. 

“제가 전기 에너지 보고 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저희는 주위 좀 둘러보고 있겠습니다.” 

노스와 행성 관리자는 전기에너지가 있는 곳으로 길을 나섰다. 

“아무리 봐도 주위가 너무 황량한데.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도플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확실히 너무 조용했다. 아무리 전기에너지가 없어 행성 주민들이 활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적막이 흘렀다. 주황색과 보라색이 섞여 노을빛을 내는 장관은 어느새 을씨년스러운 행성 공기와 맞닿아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순간의 정적 같았다. 벽에 붙여져 있는 수많은 종잇조각이 더욱더 분위기를 시리도록 차갑게 만들었다. 저 종잇조각들은 도대체 다 뭐지. 

벽면마다 찢어지고 흩날리는 종이 흔적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도플, 여기 이곳저곳에 뭐가 붙여져 있습니다.” 

도플은 내 말을 듣고 종이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거 우리 행성에서 사라진 사람들 찾는 사진이에요.” 

갑자기 불쑥. 앳된 아이가 도플 옆에서 나타나더니 한마디를 툭 던졌다. 

“아씨, 깜짝이야.” 

도플은 화들짝 놀라 움찔거렸다. 도플은 뭐라 이야기하려 고개를 돌렸는데, 아이가 먼저 말을 가로챘다. 

“언니들은 다 누구세요? 제복 입으신 거 보니까 뭐 조사하러 오셨어요?” 

“우리 그냥 언니 아니야. 저기 중앙관리 본부에서 전기에너지 조사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도플은 아이의 말투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투덜대며 대답했다. 아이는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한마디 툭 남겼다. 

“너무 늦게 오셨네요.” 

“너무 늦게 오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아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물어봤다. 그러더니 아이가 입에 물고 있던 사탕을 아그작 씹으며 대답했다. 

“너무 늦게 오셨다고요. 우리 행성 망했어요.” 

“뭐?” 

“여기 지금 붙인 거랑 안보이세요? 이주 전부터 행성에 살던 주민들이 싹 다 사라졌다고요. 주변 주민들이랑 이웃집 할머니까지 싹 다요.” 

아이는 주민들이 사라진 게 당연하다는 듯 마저 사탕을 깨 먹으며 대답했다. 말도 안 된다. 이 행성의 크기는 일주일 만에 다 돌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소행성이다. 그런데 이주의 시간이 주어져도 주민들을 다 찾아내지 못한다니. 이미 행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리인가. 

도플은 아이에게 수송 장치에 있던 영양식을 건네며 말을 붙였다. 

“너 일련번호는 뭐니?” 

“저요? N84734요.” 

“아이고, 일련번호가 엄청 긴 걸 보니 아가네. 그냥 너 고향에서 불리는 이름 알려줘.” 

아이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싫은데요, 조사관님들이 누군 줄 알고 제 애칭을 얘기해요?” 

도플은 잠시 생각하더니, 아이에게 손을 건넸다. 

“그럼 내가 먼저 밝힐게. 나는 D238. 고향에서는 도플이라고 많이 불려. 나도 딱 너만 한 동생이 있는데 성격도 참 비슷하네. 언니라고 부르고 싶으면 언니라고 부르던가.” 

아이가 손을 빤히 보다가 도플의 얼굴을 보기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툭 뱉는 말. 

“영양식 하나 더요. 저는 노리예요.” 

도플은 피식 웃으며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영양식을 노리에게 하나 더 휙 던져주며 대답했다. 

“그래, 노리씨. 애칭 알려줘서 고마워.” 

도플은 영양식을 노리의 손에 쥐여주고 노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노리는 짜증 내며 도플의 손을 쳐냈지만, 순순히 영양식을 받는 손을 보니 싫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S208. 세론이라고 불러주세요. 노리, 혹시 행성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줄 수 있습니까?” 

노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집 한 개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우리 집인데 안에 들어가서 말씀드릴게요. 누가 우리에게 돌 던질지도 몰라요.” 

“엥? 무슨 돌까지 던지고 그래?” 

노리는 재촉하는 손짓을 보이며 다급하게 말했다. 

“얼른 요. 지금 우리 행성 다 망했는데 본부에서 지금에서야 직원 파견했다고 진짜 던질 수도 있어요.” 

도플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재빠르게 문 안으로 들어갔다. 

노리의 집은 집이라고 불리기엔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 가까웠다. 무수한 폭력 사이로 도망친 듯 어지럽게 흩어진 병이며, 깨진 접시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천장 근처 위에 달린 창문은 마구잡이로 깨져있었고, 그 밑은 이 행성의 주황빛이 명주실 천처럼 내려앉아 있었다. 

노리는 도플이 준 영양식을 테이블에 던지고 구석의 나무상자를 끌어다 앉았다. 

도플과 나는 이리저리 흠가고 깨져있는, 마치 분노가 턱 끝까지 차서 이런 것 저런 것 다 부숴놓은 이 집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뭘 그렇게 넋 놓고 보고 있어요. 아무거나 끄집어서 앉아요.” 

노리는 눈짓으로 의자가 될 만한 나무상자를 가리켰다. 저게 의자인가 싶으면서도 그나마 뭔가 받쳐주는 모양새를 할 것 같은 상자를 끌고 와 앉았다. 

“여기 행성 사정이 다 그래요. 집은 다 터지고 주민들도 사라지고. 거기다가 본부에서 전기에너지나 영양식 공급도 안 주니,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어요. 그래서 여기도 지금 다 털린 거잖아요. 음식점이었거든요.” 

“노리, 너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는 거야?” 

노리는 영양식을 뜯어 허겁지겁 먹더니, 그냥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몰라요. 그냥 살아지던 거 같던데. 오늘은 이 주민이 없어지고, 다음 날은 저 주민이 실종되고. 그냥 운이 좋았다고밖에 설명이 안 돼요.” 

노리가 아무렇지 않게 영양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레 겁을 먹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나이 정도 될 텐데. 노리가 이 상황에 얼마나 많이 무뎌졌는지 마음의 굳은살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노리에게 혹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레 질문했다. 

“노리씨. 혹시, 주민들이 사라지는 현상을 직접 본 적 있습니까?” 

“아니요.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그 소문은 들었어요. 주민들이 사라진 곳에 먼지가 날렸었다고.” 

“그 소문을 언제부터 들으신 거예요?” 

“저 이것 좀 다 먹고 얘기해도 되요? 진짜 이런 영양식 안 먹은 지 일주일은 다 됐어요.” 

정말 일주일, 아니 한 달 정도 굶은 것 마냥 게걸스럽게 먹는 노리였다. 

도플과 나는 잠자코 노리가 영양식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노리가 휘젓는 숟가락질 하며 이 장소의 처참함이 우리의 숨을 죽이게 했다. 아무 말도 건넬 수 없는 상황. 

“크아, 잘 먹었다. 그래서 뭐 물어보실 거예요?” 

노리는 큰 소리로 그릇을 탁 내려놓고는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그릇을 놓는 소리에 주위의 정적도 탁! 하고 깨졌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노리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 혹시 주민들이 사라진 곳에 먼지가 날린다는 소문은 언제쯤 들으셨나요?” 

“흠, 그게 좀 몇 달 전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소문도 잘 안 듣고 바깥에도 잘 안 나가서 행성이 이미 개차반 되고 나서야 들어가지고 제가 들은 게 확실한 건 않는데. 이미 망해가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6개월 되었다고 그랬던 거 같아요. 아! 그때 막 이런 소리가 돌아다녔어요.” 

“뭐 어떤 소리?” 

노리는 눈을 부릅뜨고 무섭게 목소리를 깔고는 이렇게 얘기했다. 

“검은 사자를 만난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먼지가 된다고요.” 

우리 둘 다 노리의 말을 듣고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검은 사자…’, 라고? 

도플은 정말 심각하게 노리를 쳐다보며 물어봤다. 

“너, 정말 그 말을 믿어?” 

노리는 도플과 똑같은 표정으로 째려보고는 풋, 하고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럴 리가요! 그냥 미신 구닥다리 같은 소리겠죠. 뭐. 그렇죠?” 

“그렇겠지! 그게 무슨 괴담 같은 소리냐!” 

도플은 배를 잡고 깔깔 웃어댔다. 

그런데 그걸 지켜보던 노리의 표정이 슬슬 딱딱하게 굳어갔다. 

“언니, 그러면 왜 이 행성이 이 지경이 된 걸까요? 언니들 그거 찾으러 온 거 아니에요?” 

순간 노리의 말에 멈칫했다. 뭐야, 알고 있었던 거야? 

“노리씨, 다시 말해봐요.” 

“왜 행성이 이 지경이 되고 주변 사람들이 다 사라진 것 같냐고요.” 

그러면서 노리가 덧붙이는 한 마디. 

“이런 망해가는 세상에서 저희가 먼지가 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있기는 해요?”   

.   

노스는 아주 기이한 광경을 보았다. 분명 전기에너지를 보관하는 탱크는 막혀있는데 탱크 덮개 밑 사이사이로 에너지가 날아가는 광경을. 찬란한 노란빛을 띠던 가루가 마치 밤하늘에 오염되어 검은 먼지처럼 사라졌다. 전기에너지는 곧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행성 관리자는 아연실색이 되어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노스는 빠르게 탱크 관리실로 들어갔다. 탱크 안도 잘 닫혀있고, 탱크 상태를 나타내는 불빛도 모두 초록색을 띠고 있었다. 이상 무. 

“아, 아…, 안돼. 이러다간 우리 다 죽어.” 

행성 관리자는 전기에너지 보관 탱크까지 기어갔다. 마지막 몇 분의 생을 겨우 남겨두고 기어가는 파리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노스는 기계를 보다 고개를 들어 탱크를 바라보았다. 관리자가 탱크 쪽으로 간신히 기어가 탱크에 손을 대려고 했다. 

“전염일 수도 있어요! 만지지 마…!” 

관리자의 손은 탱크에 닿기도 전에 고요히 떠다니기 시작했다. 먼지로 말이다. 

노스는 행성 관리자를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행성 관리자 쪽으로 달려가 탱크 쪽에서 멀리 끄집어냈다. 하지만, 행성 관리자의 얼굴은 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가 흘린 눈물 자국조차도 먼지가 되어 사라져갔다. 

“으악!” 

노스는 경기를 일으키며 관리자 곁에서 떨어졌다. 그러고는 재빨리 마을로 향했다. 

여기도 곧 없어질 거야. 세론님과 도플님에게 얼른 알려야 해!’ 

노스는 혼비백산이 된 얼굴로 세론과 도플에게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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