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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정 Jul 11. 2020

프롤로그, 내 여행의 역사와 경비의 수준

2012년 9월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시작으로 본격 여행의 일들이 시작되었다. 내 나름의 인생 역사에 여행의 역사가 추가되었다. 결혼하기 전에도 여행은 다녔지만 의미나 경비는 그다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때도 그 나름대로 신경이 쓰였겠지만 결혼 뒤의 일들이 너무 다채롭고 있는 중이라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돈은 안 쓰는 것이다'

내 남편의 모토이다. 그런 남편을 얼르고 달래서 여행을 다니느라 내 손가락도 고생했고(검색하느라) 내 머리도 고생했다(최저비용 최대 만족의 일정을 위해). 안 가면 그만인데 안 갈 수 없는 게 내 성격, 내 팔자, 내 입장.


누구에게도 선뜻 일을 맡기지 못하는 내 성격 때문에 머리는 머리대로 쓰고 손가락은 손가락대로 쓰지만 눈은 호강했고 입과 배도 만족하는 여행을 다니고 있다.


이제부터 나와 우리 가족의 여행의 일, 여행 경비, 일정 등

중산층에 아직은 덜 낑긴것 같은 그래도 하위권 중산층의 여행 이야기. 

우리 가족의 경비수준은

                                            


2018년 4월/

4인 가족 5박 6일 오사카 여행 경비


-비행기(제주항공) 4인 701,200원

-닛코간사이에어포트호텔 171,000원
-덴덴타운 숙소(5박) 615,000원
-각종패쓰(주유패스2일×2,1일×1,간사이쓰루 2일×2, 라피트왕복2인) 200,000원 정도
-먹고놀고쇼핑하고한것 600,000원
----------------------------------> 2,287,200원
                                                  

여행의 방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맛집인지 명소탐방인지. 둘 다 잡으려고 하다가는 둘 다 놓친다. 힘은 힘대로 들고 사진도 쇼핑도 다 빠이빠이다.

우리같은 경우 가고싶은 곳 위주로 다녀서 먹을 시간이 없다보니 요시노야(우리로 치면 김밥천국)에서 주로 먹어서 돈이 별로 안 들었다.


2019년 3월/

4인 가족 5박 6일 나고야 여행 경비

    

-비행기 (티웨이) 87만원

-레고랜드 호텔 1박 22만원

-도미인프리미엄나고야사카에호텔 4박 62만원

-레고랜드입장료(어른2, 아이2) 16만원(공홈)

---------------->한국에서 지불하고 간 돈 187만원


-공항->레고랜드 버스 1200×2/ 2400엔

-레고랜->나고야역 지하철 700(?)×2/ 1400엔

-택시(나고야역->호텔) 11000원정도(×2, 2회이용)

-나바나노사토일루미네이션 입장료 2300×2/ 4600엔

-나바나~아울렛버스왕복  2300×2/ 4600엔

-나고야시과학관 500×2/ 1000엔

-호텔->공항 리무진 1200x2/ 2400엔

-식비 및 간식비, 아울렛쇼핑(옷(갭)5벌 5500엔 포함) 등 약 44만원

--------->편의상 10엔=1000원으로 계산하면 65만원


모두합치면 252만원!!4인가족의 5박6일 나고야여행비가!!                                              


미취학 아이랑 여행할 때는 교통 좋은 시내에 숙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좋아야 아이도 나도 편한거다. 남편은 현지 체험한다며 외곽에, 한적하게 있자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외곽에 사는데 여행가서까지 무슨 외곽인가 싶다.

여행도 현실이다. 현실 속 판타지이긴 하지만 우리의 현실 속에 우리가 불러들인 판타지이다.


아이들과 이동하려면 사실 이동이라기 보다는 들어 나르는것이기 때문에 교통의 요지에서 머물러야 한다.

(사실 여행이나 가야 교통의 요지에 머물러 보는거다)


내가 좋아야 짐도 나르고 애들도 들어 나르지 애들 위해서 간다고 하면 어머님들 빨리 늙어요. 애들은 통상적으로 우리보다 오래 살 것이고 아이들의 세상이 우리 때 보다 더 발달되어 있을 것이다.



2018년 11월/

4인 가족 5박 6일 제주 여행 경비    

    

-갑작스런 여행이었던지라 갈때는 마일리지로. 34000원만 결제
-올때는 티웨이 14만4천원정도
(경험상 수목요일에 가서 화수요일에 오는게 저렴)
-렌트카는 5박6일 (SM6, LPG, 일반자차, 유아카싯2대대여포함) 11만3천원
-숙소는 호텔윈스카이 더블트윈 3박 19만원
-신화월드 랜딩관 슈페리어트윈 2박 16만5천원
-가스충전비 6만6천원
산방산탄산온천, 키티아일랜드, 호텔수영장 등과 함께
먹고 마시고 오락실가서 돈쓴게 5박6일동안 45만원정도
김포공항에 주차한거 아이플러스카드로 50%할인받아 5만6천원
------------------------>130만원
                                                  

2013년 첫째 아이 태교여행으로 제주에 갔던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매년 제주로 여행을 갔었다.


제주가 전반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숙소와 비행기 삯을 절감하는 것이 경비절감의 핵이라고 할 수 있겠다.


 5~6박 정도로 간다면(우리 가족은 보통 그 정도 기간을 잡고 간다. 그래도 짧다) 초반 3~4일은 아이 동반가능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고 후반에 하루 이틀 정도를 특급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머무는 방법을 택했다. 리조트도 비싸긴 한데 오래 이용한 호텔 예약사이트의 쿠폰과 적립금을 이용했고, 어쩌다가 운명적으로 핫딜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는 박물관 보다는 밖에서 노는 것을 선호하고, 워낙 맛집이 많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어디든 민폐일 확률이 높아서 잘 안가기도 하고, 우리 부부 둘 다 미식가가 아닌 대식가라 별로 맛집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제주에선 대부분의 식당이 맛집이다.



2019년 10월 /

부부끼리만 파리, 6박 8일 일정 및 경비   


-에어프랑스 파리직항 2인/ 205만

-한인민박(2인실 트윈베드, 공용욕실, 공용화장실)/ 48만

-뮤지엄패스 4일권 2매 /11만

-지베르니+오베르 투어 2인 /13만

-야경투어 2인 /6만

-루브르3시간 가이드투어 2인 /10만

-교통패쓰 2인(나비고 1주*2(목~일, 월~수))/13만(아, 이건 가서 쓴 돈)

-포켓와이파이/ 5만

-여행자보험 2인/1만(기본만보장되는것으로)                                                                                      

---------------------->한국에서 지불하고 간 돈 312만                                              

                   

파리는 물가가 비싸다. 생수 1유로 안팎, 맥도널드 빅맥세트 11.3유로 정도, 스벅 카페라떼 5유로.

여행지에서는 밥을 매끼 챙겨 먹게 되진 않아서 보통 한 끼 정도 사 먹고 한 끼는 커피와 케익으로 먹었었다.


한인 민박에서 아침 주셔서 너무 좋았고 저녁은 밖에서 사 먹었었는데 저렴하게 먹었던 날은 36유로, 제일 비쌌던 날은 60유로정도가 들었다. 


200만 원 어치 환전해 갔는데 아웃렛에서 구찌가방을 사고도 100유로 넘게 남겨왔다. 한국가서 유로 되팔면 손해니까 다 쓰고 가자고 했더니 남편이 저의 경제관념 겁나 신박하고 놀랍다고. 나를 놀라워하는 너님이 더 신박하고 놀랍다고 화답하였다.



대략 이 정도가 나와 우리 가족의 스케일이다. 수준이다. 상황이다.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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