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라 카사트 'In the loge'
1980년대 후반까지 일본의 폭풍 성장 시기 소니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전자산업은 미국에 굉장한 위협이었다. 마치 요즘 중국을 견제하듯 미국은 일본을 견제했다. 심지어 엔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일본 상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든 프라자 합의가 나온 것도 이 시절이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였는데 미국의 일본 반도체 산업 견제의 수혜를 본 대표적인 나라는 한국이다. 삼성의 반도체 시장 진출은 이런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ASML 역시 이 시기 미국의 일본 견제 반사익을 챙긴 기업이다.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은 미국의 코닥은 물론 일본의 니콘과 캐논 같은 카메라와 관련된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이다. 하지만 미국의 일본 반도체 산업에 대한 강한 견제로 일본의 반도체 시장이 침체되며 니콘과 캐논이 이 사업을 포기한다. 미국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장비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설계에 집중했고 노광장비 핵심 기술들은 이때 해외로 이전된다. 특히 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주목받는 극자외선 활용 기술은 미국의 인텔이 가지고 있었는데, ASML로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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