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배형경의 개인전이 열린다.
오래 기다렸다.
사진으로는 배형경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다.
이 무거운 조각품을 어찌 만들었는가.
또 어찌 전시장 안에 들였는가.
상업 갤러리가 이런 전시를 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두어 점을 빼고는 전부 올해 신작이다.
또 한 번 놀란다.
눈높이를 의식하며 셔터를 누른다.
조심스럽게.
■1층에서 서성거리다
배형경, <I am>, 2026, 플라스틱, 163(H)×50×33cm배형경, , 2026, 플라스틱, 163(H)×50×33cm, 2026, 플라스틱, 163(H)×50×33cm
배형경, <I am>, 2026, 청동, 164.5(H)×51×40cm, 2026, 청동, 164.5(H)×51×40cm
배형경, <I am>, 2026, 플라스틱, 172(H)×52×53cm
, 2026, 청동, 49(H)×36×44cm
배형경, <I am>, 2026, 청동, 49(H)×36×44cm, 2026, 청동, 49(H)×36×44cm
배형경, <I am>, 2026, 청동, 167.5(H)×51.5×40cm, 2026, 청동, 167.5(H)×51.5×40cm
배형경, <I am>, 2026, 플라스틱, 166(H)×41.5×75cm5×75cm, 2026, 플라스틱, 166(H)×41.5×75cm
새 연작의 제목은 <I am>.
‘나’는 누구인가.
엉덩이에 새겨진 작가의 서명을 본다.
땅바닥 가까이 웅크린 존재들.
내 몸도, 내 눈도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배형경, <I am, Forest>, 2026, 청동, 철사, 50(H)×100×80cm, 2026, 청동, 철사, 50(H)×100×80cm
■2층에서 본 '그들'
배형경, <Overlap>, 2026, 청동, 15×52×22cm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10.5×51.5×16.5cm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11×49.5×16cm, 17×50×24cm, 76.×17.5×46.5cm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10×45×19cm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7.5×22×55cm, 10×26.5×47cm
배형경, <Dreamer> , 2026, 청동, 17×15×40cm
2층 벽에 달라붙은 신작의 제목은 <Dreamer>. 꿈꾸는 자.
그대, 꿈꾸는가.
그대, 무엇을 꿈꾸는가.
혼곤한 잠에 빠져 꿈꾸는 그대.
이제 무엇이 더 남았는가.
배형경, <Dreamer> , 2026, 청동, 25.5×64.5×51.5cm, 23×52.5×66cm
■3층에 올라가 보았다
3층에는 배형경 작가의 드로잉이 걸렸다.
최초의 생각이 담긴 그림.
배형경의 드로잉엔 꾸밈이 없다.
그냥 밑그림이 아니다.
그것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다.
배형경, <Untitled>, 2026, 연필, 39.5×41cm each
배형경, <Untitled>, 2026, 먹, 62×61cm each
배형경, <Untitled>, 2026, 먹, 41×53cm each
배형경, <Untitled>, 2026, 연필, 39.5×41cm each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107(H)×25×25cm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102.5(H)×25×25cm
갤러리 3층 복도에 창이 나 있다.
이 자리에도 배형경의 조각이 놓였다.
쏟아져 들어오는 빛 속에서 희미한 자.
그는 또 어떤 꿈을 꾸는가.
아직 밤은 오지 않았는데.
배형경, <Dreamer>, 2026, 청동, 93(H)×24×24cm
배형경, <I am>, 2026, 청동, 177(H)×54×35cm, 2026, 청동, 177(H)×54×35cm
■전시 정보
제목: 배형경 개인전 《What Still Remains》
기간: 2026년 3월 5일(목)~5월 2일(토)
장소: 갤러리 시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20)
문의: 02-54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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