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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제하려 할수록..

천천히 사는 법을 배운 지 9개월

by 김씨네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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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길들여진 말은 초보자인 나에게도 말타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잘 길들여지지 않은 말은 초보자인 나에게 큰 사고를 가져다 줄 수 있다.


1년이 조금 안된 시기.

한국에서의 잘 갖추어진 삶에 익숙했던 나는,

이곳에서의 갖추어지지 않은 삶에 익숙해지기보다는, 내가 이곳의 삶을 통제하기 위해 애썼던것 같다.


그렇게 해서는 안되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삶의 방식에 맞추어 이곳을 통제하려 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러나 나의 삶의 방식을 내려놓고,

이곳의 삶의 방식에 맞추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면 그것은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어차피 내가 통제할수 없는 삶이라면,

통제 할 수 없는 부분을 빠르게 인정하고 적응하는것이 지혜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중심만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삶을 아름답고 복되게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하루 하루,

적응하고, 내 삶을 이곳에 맞추어 가다보면

이곳과 나의 삶이 일치가 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오히려 한국에서의 삶이 붎편해질 때가 올것이다.


삶을 통제하기보다는,

삶을 물 흐르듯 내버려두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기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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