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바람

효라빠

by 효라빠

천년의 바람 불어와 가슴속에 담긴다

잊혀 있던 그리움이 깨어나 심장을 두드린다


푸르른 솔잎은 내 청춘의 이파리요

휘어진 가지는 노년의 아련함일까


돌 틈을 거니는 검은 개미는 내가 되어 내가 내려다본다

절뚝거리는 여섯 번째 발에서 눈이 떠나지 않는다


한 발 한 발 디뎠었던 낡은 돌계단은 시련의 상처

고적한 산사의 풍경소리는 상처의 새살이 되었다


그대의 웃음소리가 깨어난 심장에 깊은 호흡을 보내고

등 뒤의 와불은 고요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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