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더위 머금고 피어난 수국이 가슴에 피었습니다
사랑에 베인 상처엔 두 번째 꽃을 피우지 못하는 거라 했지만
아물지 못하고 진물 흐르던 그곳에 새로운 꽃이 피었습니다
머나먼 곳 아무도 없는 메마른 그곳에
가슴속 피어오른 향내음
넘실 거리는 파도 되어 그대 곁에 머무릅니다
그대 마음이라는 금 빛 비단 위
사랑이라는 꽃잎 자수 놓아 드리고 싶습니다
세찬 바람 불어와 꽃잎 휘날려도
휘날리는 꽃잎 사그라들어도
가슴속 피어난 수국은
어두운 밤 빛나는 한줄기 별이 되어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