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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ㅅㄱ Nov 11. 2024

가을 1.

시 끄적거리다.

떠나 버렸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쫓기는 것인지

쫓아가는 것인지

초침만 무심하게 흔들린다


떨어지는 낙엽도

서성 거리는 발걸음도


모두 불살라 버리고

홀연히 흩어지는

하얀 연기가 되었다


가슴이 아리다

가을이 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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