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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솔현 Oct 24. 2024

근자감4

나도 유튜버?!

나는 그다지 많지 않은 구독자수를 갖은-100명도 안된- 유튜버?라고 할수 …..있을까만은 하여튼 나도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하니까 유튜버라 할 수 있겠지?


내가 영상을 업로드 하는 건 또다른 재활의 연속이다. 


2021년에 시작은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고 약간의 부러움을 느껴서다.

‘나도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 ……. 아니야, 부럽기만 하면 뭐해. 도오저언!!!’(불끈!)

이라고 스스로 나를 다독이며 휴대폰 카메라로 내 자신을 찍어보기 시작했다.

아니, 정보를 먼저 취합했다. 어떻게 해야 유튜브라는 곳에서 영상을 만들고 수익창출은 어떤 건지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 그 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휴대폰으로 날 찍어 보았다. 엉망이긴 했다. 목소리도 제대로 녹음이 되지 않았다. 맨처음 찍은 내 모습은 참 ….. 돼지 같았다. 그리고 다른 영상을 보며 막 찍는 게 아니구나는 것도 새삼 느꼈다.


그래서 공부했다. 유튜브 영상 촬영 공부. 첫 영상촬영으로 북튜브를 만들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주1회 영상을 업로드 해야 알고리즘의 혜택을 받는다고 해서 열심히 찍었다. 그러나 너~무 힘들었다. 입안에 구내염이 가득하고, 수익창출은 언제 될까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었다. 또한 책을 일주일에 1권을 읽어서 줄거리에 소감을 밝혀야 하는 데 이도 심하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이 모습에 어머니가 버럭대셨다.


“이렇게 힘든데, 남의 책 홍보는 왜 해줘!! 때려쳐!!!”


그래도 바로 영상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영상 만드는 기술을 버리기 아까웠다. 그래서 3개월 쉬는 동안에 다시 심기 일전해서 이번엔 브이로그를 찍는 법을 알아봤다. 한국 유튜버가 가르쳐주는 영상을 봤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다. 그러던 중 유튜브 학교라는 외국영상이 검색이 되어서 바로 봤다. 


‘아, 바로 이거야.’ 


상세히 영상 찍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후크 10초도 넣으면 좋다~ 카메라 위치는 이렇게, 요렇게 해라~고 했다. 영상편집은 한국은 프리미어프로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 그 프리미어프로 사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많았다. 그러나…… 난 공짜가 좋기에 앱을 찾았다.

편집앱. 그래서 1억회 다운로드를 받은 유컷앱을 다운 받아서 한 2개월 무료 사용 후, 내가 계속 영상을 찍을 거 같아서 구매했다. 지금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영구구매했다.

그리고 한 번 시험 삼아 첫 브이로그를 업로드를 네이버 블로그에 했다. 조회수가 순식간에 600회를 넘어섰다. 아! 이렇게 찍으면 되는구나!!


영상 찍는 장비는 딱히 없다. 폰, 삼각대, 마이크다. 몇 년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아니 최근까지 휴대성이 높은 휴대폰카메라로 찍었다. 이제 카메라로 찍는 버릇을 들이려 한다. 카메라는 전에 블로그에 사진 멋드러지게 찍는다고 보급형 미러리스카메라 1대와 보급형 콤팩트 카메라1대를 구매했다. 둘 다 저렴하다. 굳이 200만원 이상의 카메라가 왜 필요하냐 싶다. 카메라를 이것저것 기능을 다 눌러가면서 활용을 할 줄 모르니까.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 영상 찍는다는 생각도 못 할 때 구매했는 데 지금 요긴하게 사진 전문카메라지만 동영상도 찍을 수 있기에 활용 중이다. 대신 내가 움직이는 상태는 찍지 못하기에 이건 휴대폰카메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영향은 역시나 유튜브다. 추천페이지에 잘 뜨는 유튜버들은 뭘 쓰나 봤더니 대부분 소니 카메라를 많이 활용하더라고. 내가 산 저렴한 콤팩트 카메라도 소니 렌즈를 차용해서 화질이 비슷하다. 캐논으로 영상을 찍는다는 유튜버도 있지만 소수다. 또한 액션캠도 있던데, 이거 고민이 많았다. 70만원짜리 액션캠을 살까 또 잡프로를 살까 고민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 크게 쓸 일이 없을 거 같아 마음을 접었다. 내가 여행을 유달리 많이 다니는 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대 10분밖에 찍지 못한다는 것에서 별로였다. 구매욕을 확 접기가 어려웠는데 이제 액션캠을 봐도 마음이 안정이 된다. 장비가 좋다고 영상이 좋아지긴 하나 화질만 좋아 질 뿐 내용면에서 크게 바뀌지 않으니까 내용이 알차야 보는 이도 즐거울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장비 욕심은 이제 끝~


내가 영상을 찍으면서 많이 바뀐 건 수익창출이니 구독자 수 늘리기 등 경쟁의식을 버리면서 마음의 자유가 생겼다. 내 과거와의 만남을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계속 과거는 만들어 지니까. 과거를 붙잡는 건 사람에겐 기억이라는 기능이다. 다른 것으로 글쓰기와 영상으로 남기는 법이 있다. 옛 선현들은 과거를 잡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건 글쓰기와 그림 뿐이였다. 지금은 다양한 매체에 다양한 방법으로 남길 수 있으니까. 


나는 영상을 찍으면서 카메라 사용법도 어느정도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화각 안에 출연자가 왔다리 갔다리 해야 화면에 잘 들어온다는 것도 몸소 체험을 하면서 깨달았다. 편집도 유컷을 일일이 눌러가며 다른 사람들의 영상을 참고하면서 활용을 했다. 그랬더니 연출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유일한 출연자인 나도 나름대로의 연기?를 펼쳐야 하기도 했다.(특별한 연기랄 것도 없지만) 그러면서 내 영상은 처음과 달리 내용이나 기술?면에서 좋아졌다. 그와 함께 카메라 화질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화질의 욕심도 생겨 카메라를 알아보기도 한다. 200-300만원짜리 카메라에 군침을 흘리며 구경으로 끝나지만 말이다.

그래서 유튜브의 영상제작은 나에게 생활의 활기를 주고 나의 문제점도 고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나의 문제점은 대인기피증이 있다는 거다. 초창기에 카메라 앞에서도 떨어서 말을 못했다는 거다. 근데 3년째인 지금은 카메라 앞에서 마구 떠든다. 단지 전 세계에 얼굴 알리기 싫어서 얼굴을 화면에 비추지 않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보며 떠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한 번은 3시간동안 떠들어 영상제작을 한 적도 있다. NG를 좀 많이 내기도 했지만.^^


난 영상촬영을 전문가처럼 하진 못하지만 재미있고 건강한 나를 있게 한 또다른 공신이기에 멈출 수 없다. 몇 안되는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지만 기죽지 않고 꾸준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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