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상업용 부동산을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요. 술 한잔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 번뜩 떠오르는 한 문장이 있었어요.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모든 건물이
상업용 부동산”이라고 말이죠.
너무 시시한가요? 그런데 사실이 그렇더라고요. 시장에서는 호수별로 구매 가능한 분양형 상가부터, 오피스, 물류센터, 호텔까지, 주거시설이 아닌 모든 건물을 상업용 부동산으로 구분해요. 심지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까지도 상업용 부동산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거든요.
상업용 부동산은 개인부터 중소규모의 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특히 자산운용사를 통한 거래가 많은 편인데요.
시기별로 각광받는 섹터가 상이합니다.
물류센터가 희소할 때는 물류센터 거래가 활발했고, 경기가 좋아 소비시장이 힘을 내고 있을 때는 주요 상권의 상가 건물이 큰 관심을 받았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주요 업무 권역의 오피스 건물이 자산운용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한참 물류센터가 호황이었던 적이 있으나 이는 곧 정책의 힘을 받아 공급 과다로 이어졌어요. 공공주도의 물류센터가 민간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거든요.
팬데믹 시기에 상가 건물 투자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요.
같은 시기 활발해진 재택 업무가 일시적인 오피스 공실 증가를 부추겼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오프라인 근무로 복귀했죠. 대면 근무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있어 고용주와 고용자의 온도차가 존재하긴 하지만 역시나 비대면보다 대면 업무의 장점이 큰 것 같죠? 결국 코로나를 겪으며 투자 물건으로 그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며 살아남은 것이 오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까지의 결과로만 보면 그렇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관광사업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호텔 개발사업이 수면 위로 재등장하고 있기도 하고요. 국내 데이터 센터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투자금이 충분하다면
어떤 섹터에 투자하고 싶으신가요?
돈이 있다면 내 집부터 사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한때 저의 전문 분야가 주거이기는 했습니다만, 지금은 상업용 부동산을 다루고 있으니, 다음 편에서는 “오피스” 이야기로 썰을 풀어볼게요:)
다음 주 토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