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고의 자기계발은 '블로그'다

어쩌다 보니 블로그 10주년, 블로그의 순기능과 노하우

by 아코더

2000년대 초반에 도토리를 주고 받는 싸이월드 바람이 불었고 이후 블로그가 점차 성장했다. 블로그가 생긴지 얼마나 되었을까. 포탈 사이트에 ‘검색’ 이라는 기능이 도입되고 ‘리뷰’를 담은 고퀄리티 후기들을 담은 블로그들이 많아 지면서 뷰티, 패션, 맛집 블로그를 중심으로 여러 블로그가 생겨났다.


나 또한 2012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제 올해로 10년차 블로거가 되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느낀 순기능 3가지를 정리해봤다.



블로그 10주년을 바라 보며 (1)
3가지가 참 좋더라



첫째, '부수입'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상품리뷰나 맛집, 체험 후기 등 블로그의 목적에 맞게 ‘정보성’이 짙은 글들을 위주로 적었다. 평소 검색했는데 안 나오는 걸 내가 써서 검색 순위에 높게 나오면 괜히 기분이 짜릿했다. 내 시간을 들여서 쓴 남들에게 공개 되는 포스팅인데 이왕이면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은가. 광고가 붙으면서 얻게 되는 치킨 값 정도의 부수입은 덤이다. (단, 거짓 후기는 No!)



둘째, ‘아카이빙’이다.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찾을 수 없는 사진들을 블로그에서 만날 때는 ‘그 때 당시에는 귀찮을 지 모르겠지만 부지런히 블로그에 올려 두길 잘했어!’ 하며 그렇게 내 자신이 기특할 수가 없다.



셋째, ‘자기계발’이다. 

챌린지 프로젝트로 ‘1일1노션’을 시작하며 노션이라는 디지털 노트 어플을 독학했다. 노션을 사용하며 궁금한 것들을 스스로 해결하며 그 과정을 매일 올렸는데 이를 통해 블로그로 자기계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제 보다 이것저것 잡기가 늘었으니 참으로 가성비 좋은 자기 계발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매일 실시간으로 블로그 유입 경로와 검색어를 분석해 본 내 경험에 미루어 블로거 유입을 늘이기 위한 블로그 운영의 4가지 팁을 소개해 보겠다.



블로그 10주년을 바라 보며 (2):
블로그 운영 꿀팁




첫째. 상품리뷰나 최신 정보는 빛보다 빠르게!

물 들어올 때 빨리 노 저어야 한다. 최신 전자기기나 문구류 등의 상품리뷰는 출시 후 그 즉시하는 것이 좋다. 해마다 열리는 전시회나 박람회 정보는 관람기간 안에서만 유용하므로 관람 즉시 작성해야 검색 유입이 많아진다. 또한 시즌성 정보는 마치 머라이어 캐리가 크리스마스 연금을 받고 가수 장범준이 벚꽃연금을 받듯 나의 포스팅도 그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 블로그 에서는 야구 포스트 시즌, 예스24의 매월 24% 할인하는 24데이, 무인양품의 할인 기간인 무지위크 이야기를 담은 포스팅이 그 예이다.



둘째. 꾸준히 유입되는 검색 키워드를 파악해서 연관 글 쓰기

블로그에 일상과 생각들을 9년동안 기록하며 평소 관심있는 것을 주제로 포스팅을 계속 하다보니 블로그의 성장과 나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노트나 펜과 같은 문구류에 대한 애정이 많기에 관련된 글을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유입 키워드가 '노트' 그리고 '만년필' 이 가득했다. 덩달아 신이났고 계속해서 관련 글을 더 올린다. 그야말로 좋아서 올리는 글들이다. 관련글이 점점 쌓이면서 키워드가 몰려 검색 했을 때 상단에 노출되고었고 관련 글이 많다보니 블로그에 있는 체류시간도 늘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셋째. 진짜 이웃 만나기

나와 결이 비슷한 나와 취향이 비슷한 이웃을 만나게 된다. 스티커 속에 묻어나는 정, 주고 받는 댓글에서 싹트는 우정을 나눈 이웃들과 어쩌면 고등학교 때 친구들 보다 더 진한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물론 가짜 이웃도 있다. 바로 남편이다. 내 글에 대한 비난 일색인 가짜 이웃이자 안티 이웃이다.

‘이런 글 왜 쓰냐. 딴 걸 써라. 1일1족발도 아니고 1일1노션이 뭐냐. 일은 안하고 이런 거나 쓰냐.’ 등이 맹비난 피드백이다. 이러한 피드백은 새로운 영감을 주는데 나름 영양가가 있기도 하다. 이런 이웃도 있어야겠지.



넷째. 임시저장도 기록이다

블로그 임시저장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임시 저장해 둔 조각난 글들을 애정 담은 눈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며 키워드와 글감이 될만한 주제를 찾을 수 있었다. 임시저장도 하나의 기록이다. 머릿속에만 남아 있는 아이디어가 아닌 남긴 것들의 활용 가치 때문이다. 1200개가 넘는 글을 블로그에 썼지만 아직도 70개의 임시 저장한 글들이 있다. 그 중에서는 오래 전에 다녀온 여행에 대한 글도 있고, 블로그 운영을 하며 느낀 점에 대한 글도 있다. 완성된 글이 아니기에 발행하지는 않았지만, 사진과 글은 남아있어 언제든 발행이 가능하고 언제든 다양한 형태로의 콘텐츠로 기획해 볼 수 있는 재료가 된다.



소중한 기록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


네이버 블로그의 카피 문구 이다.



이직을 하고 와서 알게 된지 얼마 안된 동료들과 차를 마시며 내 블로그를 소개했다. 그 날 밤 하루를 되새기며 누워 있는데 트리플 A형으로 소심왕인 나는 문득, 아 괜히 얘기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적인 생각의 집합소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끔 부끄러울 때가 있다. 때로는 누가 이 글을 보고 비웃지 않을까. 블로그 문 닫고 나만 볼까. 거창한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파워 블로거도 아니어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것 같은데... 하는 블테기가 찾아온 적도 있었고 상업적 댓글들이 피로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10년을 지나고 보니 블로그는 내 인생기록의 보물창고가 되었고 그 어떤 것 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인생 스펙, 인생 포트폴리오이자 나보다 더 나를 잘 기억해 주는 내 친구가 되었다. '내가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 어딜 갔었지?' 하고 검색하면 블로그는 알려줬다. '자취할 때 집이 어떻게 생겼지?' 하고 물으면 블로그에 남아 있는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철판 깔 것도 없다.

2021년, 마음 가는 대로 진심을 담은 포스팅을 남기며 디지털 수다꾼이 되어 블로그라는 평생 친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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