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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코더 Nov 18. 2021

브런치가 물어다 준 제안들

직장인을 작가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브런치 결산 리포트를 받았습니다. 리포트를 기획하고 꾸며주신 브런치팀에 감사합니다.





사회 생활과 동시에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제 언 10년이 되었습니다. 짧은 호흡의 블로그 글만 쓰다가 브런치를 알게 되며 조금은 긴 호흡의 을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지요.  


비록 2년차 이지만 브런치라는 공간에 차곡차곡 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제게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합동 매거진을 하며 함께 쓰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글밥 작가님의 제안으로 시작한 <선 긋는 이야기>라는 공동 매거진에서 목요일 마다 바톤을 이어받아 썼습니다. 둘 사이의 선 긋기 라는 고난도 글쓰기였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깨우친 것들이 많아 훈련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선 긋는 이야기 이후 뜻이 맞는 4명이 핑클 마냥 여성 4명으로 글쓰기 크루를 결성했습니다. 각자의 남편 이야기를 써서 총 20개의 글로 매거진 <남편이라는 세계>를 완성했지요.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글이 될까 하다가도 종종 우리들의 글이 포탈사이트 메인 화면에 걸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라이킷이 늘어나고 조회수가 팍팍 올라가는 그런 날이면 괜히 우쭐해 져서 "춤 추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스우파 댄서 립제이 처럼 "글 쓰기 잘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종횡무진 쓰고 싶은 글을 발행해 나며 몇번을 더 재미난 제안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꿀과 물엿에 대해 선 긋는 이야기를 썼는데요. 그 때 사이다로 유명한 회사에서 음료와 식품에 관한 칼럼 작성 제안이 왔습니다. 물론 최종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기분 좋은 제안 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여성 공학인의 날을 기념하며 쓴 글을 발행하던 무렵,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하여 멘토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본업에 대한 이야기를 글이 아닌 말로 전달하며 도움을 주는 일 역시 저에게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용돈벌이도 물론이었구요.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님의 글쓰기 어플로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신이 났습니다. 좋은 글을 양산할 수 있도록 작가들에게 환경을 제공해 주는 브런치가 더 유명해 지기를 바랐습니다. 독자들이 더 많이 유입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구요.   


실은 2021년의 목표가 브런치 글 50개 쓰기와 구독자 100명 달성이었습니다. 발목까지만 찰랑찰랑에게 올 만큼 얕은 목표 였지만 초과 달성해 냈다는 사실이 더욱 뿌듯함을 줍니다. 직장인인 저에게 '브런치 작가' 라는 새로운 명함만으로도 감사한데 브런치팀에서 브런치 작가 카드라는 것을 준다고 하니 또 기대가 됩니다.

 


 

 

본업이 직장인인지라 직장인 키워드의 글을 많이 썼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2700명의 작가님들이 4200권의 책을 브런치 책방에 등록 했다고 하는데요. 언젠가는 브런치를 통한 출간의 소망을 이루도록 앞으로도 재미난 글을 줄기차게 쓰겠습니다. 구독자가 1명 늘고 1명 줄 때 마다 감정이 널뛰지만 그래도 계속 쓰고 고치렵니다. 부족한 저의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 늘 감사드리고, 멋진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덧, 브런치 결산은 아래 링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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