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꾸준한 글쓰기를 다짐하면서 월간 윤종신의 음악을 들으며 꾸준한 글쓰기를 다짐하는 <월간 윤종신과 꾸준한 콘텐츠의 힘>이란 글을 올렸다. 이 글 소식을 전하는 인스타 포스팅에 ‘월간 윤종신’이 좋아요를 눌러주셨고, 이 감격을 <성덕의 기쁨이 이런 것일까>라는 글로 표현하며 즐거움을 나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브런치에 연결된 메일 계정에 글 기고 제안을 받았다. 다름 아닌 월간 윤종신 편집팀이었다.
제안받은 글은 월간 윤종신의 웹진에 있는 ‘당신의 노래’라는 코너에 올릴 원고였다. 인생의 노래 한 곡을 정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요청사항이었다. 별도의 가이드라인은 없으니 자유롭게 쓰면 된다고 했다.
메일을 받자마자 하고 싶다고 답장을 했다.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고민을 시작했다. 인생의 노래라니, 너무 거창한 건 아닐까. 월간 윤종신이니 윤종신 노래를 써야 하진 않을까. 어떻게 글을 써야 좋은 글이 나올까. 등등.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 브런치를 보고 웹진에 실어도 좋겠다고 판단했을 테니,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고 평소대로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잔뜩 올라간 어깨의 힘을 뺐다. 그러고 나니 쓰고 싶은 이야기가 금방 떠올랐다. 조금 무겁고 어두운 색깔의 글이지만,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지켜주었던 노래에 관한 추억과 다시 한번 같이 듣고 싶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썼다. 거칠게 써 내려간 글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양생 시킨 후, 다듬어서 마감 기한에 늦지 않게 보내드렸다.
참 인생이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좋아서 음악과 글쓰기의 꾸준함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담아 글을 썼을 뿐인데. 우연히 글을 본 편집팀 덕분에 이제는 성덕(성공한 덕후)에서 월간 윤종신의 한 코너의 원고를 써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